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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렉시트 공포' 확산…영국 증시, 163조원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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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뢰밭 된 글로벌 금융시장

    파운드화 급락…2개월새 최저
    독일 10년물 국채금리 첫 마이너스
    '안전자산' 달러·엔화가치 급등
    '브렉시트 공포' 확산…영국 증시, 163조원 증발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대한 국민투표(23일·현지시간)가 다가오는 가운데 찬성론이 우세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르면서 국제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공개 설문조사 결과를 자체 집계한 결과 찬성(탈퇴)이 47%, 반대(잔류)가 45%였다고 보도했다.

    FT와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영국 주식과 통화의 가치는 브렉시트 우려 때문에 급락했다. 영국 FTSE 100대 기업의 시가총액은 지난 나흘간 980억파운드(약 163조원)만큼 쪼그라들었다. 파운드화 가치는 1.41달러로 두 달 새 최저치로 내려갔다.

    브렉시트가 일어나면 시장에 미칠 충격의 규모는 가늠하기 어렵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시장의 자금은 주요국 국채와 엔화 등으로 몰려가고 있다. 국채 매입이 크게 늘어나면서 14일 독일 10년물 국채금리는 처음으로 마이너스 구간에 진입해 연 -0.0008%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연 -0.003%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스위스는 초장기채인 30년물 국채금리까지 마이너스 구간에 진입해 스위스가 발행한 모든 종류의 국채가 마이너스에 거래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영국 30년물 국채금리도 사상 처음 연 2% 아래로 떨어졌다.

    모든 국채가 값이 오른 건 아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연대가 느슨해질 우려를 반영해 스페인과 포르투갈 이탈리아 등 상대적으로 재정건전성이 취약한 국가의 채권금리는 덜 떨어졌거나 상승했다. 독일 등 건전한 국가 국채와의 금리 차가 더 크게 벌어졌다.

    안전자산을 찾아가려는 수요 때문에 미국 달러화와 일본 엔화 가치가 올랐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표시하는 달러인덱스는 14일 0.6% 오른 94.93을 기록했다. 달러당 엔화는 14일 새벽 105.7엔대까지 내려갔다가 15일 106엔대를 회복했다. 일본은행이 아무리 돈을 풀어도 브렉시트 우려 때문에 엔저는커녕 엔고가 나타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브렉시트 공포로 시장이 요동치면서 유럽중앙은행(ECB)도 새로운 걱정거리를 안게 됐다. 독일, 스위스 등의 국채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지면서 양적 완화(QE)를 위해 사들일 수 있는 자산군이 예상보다 더 빠르게 없어져서다. ECB는 시중은행이 돈을 맡길 때 주는 예치금금리(현재 연 -0.4%) 아래의 수익률을 가진 채권은 사지 않기로 했는데, 그 아래로 내려가는 국채가 자꾸 늘고 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ECB가 현재 방식의 QE를 할 수 있는 기간이 3개월밖에 남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상은 기자/도쿄=서정환 특파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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