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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重 노조, 17일 쟁의발생 결의…경제계·시민 "위기 극복 동참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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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조선업계가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현대중공업 노조가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 과정에서 파업 투쟁을 위한 군불 지피고 있다. 실제 파업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노조는 회사의 분사와 아웃소싱 등 구조조정에 맞서 "절차를 거쳐 공장을 멈추는 '점거·파업'에 나서겠다"며 투쟁을 예고했다. 올해 파업하면 3년 연속이다.

    조선업 전체가 존망의 기로에 놓인 상황에서 노조의 이같은 움직임은 회사를 더욱 어렵게 하고, 경제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노사는 지난달 10일 울산 본사에서 권오갑 사장과 백형록 노조위원장 등 양측 교섭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임단협 상견례를 열었다.

    15일 11차 교섭까지 양측 요구안을 서로 설명했다. 이제 본격적인 심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노조의 요구안은 사외이사 추천권 인정, 이사회 의결 사항 노조 통보, 징계위원회 노사 동수 구성, 전년도 정년퇴직자를 포함한 퇴사자 수만큼 신규사원 채용 등이다.

    사측도 조합원 자녀 우선 채용 단협과 조합원 해외연수 및 20년 미만 장기근속 특별포상 폐지, 탄력적·선택적 근로시간제 및 재량근로 실시 등을 노조에 요구하고 있다.

    이처럼 상견례 후 겨우 한 달이 지났고, 10여 차례 협상한 상황에서 노조가 벌써 투쟁을 외치고 있다.

    노조는 17일 대의원대회를 열고 쟁의발생을 결의할 예정이다.

    노조가 "다수의 희생이 따르더라도 구조조정을 저지하기 위해 강력하게 투쟁할 것"이라고 선포한 것이 이런 분석을 뒷받침 한다.

    이 때문에 회사의 구조조정 방안 가운데 최근에 내놓은 '설비지원 부문 정규직 임직원 994명 분사' 방침도 올해 임단협의 난제가 될 전망이다.

    노조의 파업 예고에 지역 경제계와 시민들은 "노사가 위기 극복에 힘을 모아달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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