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향수 수입유통사와 각 브랜드에서 여름 향수를 추천받았다. 각 브랜드는 더위를 이기는 상쾌한 시트러스 계열 향수를 중심으로 선택할 것을 권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운영하는 바이레도는 베르가모트와 프레쉬 머스크가 어우러진 '팔레르모'를 추천제품으로 꼽았다.
제품명과 같은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소재 팔레르모의 문화와 전통이 깃든 건축물 등을 이미지로 제작한 향수이다. 싱그러운 베르가모트와 비가라드 향으로 시작한 후 휘발성이 강한 베르가모트향은 곧 사라지고 머스크향 베이스 노트로 마무리되는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본격적으로 더워지는 여름철 인기 있는 제품"이라며 "우울증 치료에 사용하기 위해 널리 재배한 시트러스의 일종인 베르가모트를 메인 노트로 사용해 마음을 진정시키는 아로마향과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베르가모트 계열 향수인 '아쿠아 디 콜로니아 –시칠리아'(브랜드 산타 마리아 노벨라)도 추천 목록에 올랐다.
이탈리아의 시칠리아섬은 겨울에도 날씨가 따뜻해 레몬 플라워가 재배된다. 향수는 시칠리아의 오렌지 향기와 레몬향을 조화시켜 신선하고 상쾌한 느낌을 준다.
금비가 수입을 맡은 프랑스 향수 브랜드 니콜라이는 라임과 자몽향을 내세운 '오 데떼'를 추천했다.
물의 깨끗하고 투명한 느낌을 표현한 시트러스 계열의 오 드 뚜왈렛이다. 라임과 자몽에 재스민, 머스크향을 더했다.
라보라토리오 올파티보는 흰색을 표현한 향수 '니르말'을 제안했다.
제품명은 힌디어로 '순수한, 티 없이 깨끗함'을 뜻한다. 이를 당근, 붓꽃, 제비꽃 등 달콤한 꽃향기로 풀어냈다.
향수수입사 코티코리아는 남녀 공용향수인 캘빈클라인의 '씨케이 원 썸머 에디션'을 추천했다.
매년 여름 새 버전으로 출시되는 한정판 향수로 올해는 정글에서 착안한 프레시 시트러스 푸르티 계열로 선보였다. 라임 모히또와 구아버 향으로 시작해 그린 노트로 이어지고 시더우드로 마무리된다.
화장품 업계에서는 여름에는 뿌리는 향수의 양과 종류에 주의할 것을 권했다.
여름철 높은 온도로 체취와 강한 향기가 섞여 상대방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는 만큼 부향률이 높은 오 드 퍼퓸 대신 가벼운 코롱이나 시트러스 탑노트의 오 드 뚜왈렛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장마철에는 기압이 낮아져 다른 때 보다 향의 지속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평소보다 적게 뿌리거나 소량으로 나눠 뿌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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