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전북현대모터스지난 해 K리그 클래식 준우승을 차지한 수원 블루윙즈의 날개가 꺾인 것처럼 보였다. 아무리 모기업 삼성의 지원이 형편없어졌다고 해도 핵심 선수들이 거의 그대로 남아있기에 이 정도로 순위표가 내려갈 줄은 몰랐다. 그렇기에 올 시즌 처음으로 평일 주중 경기로 열린 14라운드에서 수원 블루윙즈는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다. 선두 전북 현대가 긴장할만큼 수원 블루윙즈는 뛰고 또 뛰었다. 그런데 자책골과 극장골이 또 한 번 그들의 발목을 붙잡고 말았다.최강희 감독이 이끌고 있는 전북 현대가 15일 오후 7시 전주성에서 열린 2016 K리그 클래식 14라운드 수원 블루윙즈와의 홈 경기에서 종료 직전에 터진 이종호의 극장골에 힘입어 2-1로 힘겨운 승리를 거두고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원정 팀 수원 블루윙즈의 서정원 감독은 부상에서 회복중인 미드필더 권창훈을 대기 선수로 벤치에 앉혔다. 그러나 뜻밖의 장면에서 자책골을 내주며 먼저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전북의 루이스가 역습 과정에서 이동국을 겨냥하여 기습적으로 찔러준 오른발 아웃사이드 패스를 수원 블루윙즈 수비수 민상기가 먼저 걷어낸다는 것이 그만 자기 골문으로 차 넣은 것이다. 그래도 수원은 포기하지 않고 후반전 반전 분위기를 노렸다. 무리가 따르는 것은 알지만 권창훈을 55분에 들여보낸 것이다. 그리고 수원 블루윙즈의 동점골이 79분에 터졌다. 조원희가 밀어준 공을 잡은 염기훈의 왼발 중거리슛이 전북 수비수 몸에 맞고 방향이 바뀌어 빨려들어갔다. 곧바로 2분 뒤에 권창훈의 왼발 끝에서 대역전 결승골이 터지는 듯 보였다. 역습 과정에서 재치있는 드리블로 전북 수비수들을 모조리 따돌리고 달려들어간 것이다. 권창훈의 왼발 끝에서 회심의 슛이 터져나왔지만 침착하게 각도를 줄이며 나온 전북 골키퍼 권순태가 놀랍게도 이 공을 막아냈다. 이 역전승 기회를 날린 수원 블루윙즈 선수들은 후반전 추가 시간 5분도 거의 끝날 무렵 모두 쓰러지고 말았다. 전북의 후반전 교체 선수 이종호가 그야말로 버저 비터나 다름없는 극장골을 터뜨렸기 때문이다. 그것도 로페즈가 오른쪽 끝줄 바로 앞에서 올린 공을 잡지도 않고 기막힌 오른발 발리슛으로 끝낸 것이다. 교체되어 벤치로 물러나 있는 발리슛의 달린 이동국도 엄지 손가락을 세워줄 수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발리슛 극장골 바로 그것이었다. 이 극장골 덕분에 전주성에 모인 13,977명 홈팬들은 빗줄기 속에서도 활짝 웃을 수 있었다. 이밖에도 같은 날 벌어진 14라운드 다른 경기에서도 멋진 골들이 터져나와 초여름 초록 그라운드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6경기에서 모두 22골이 터졌으니 경기당 3.66골이라는 이례적인 골잔치가 벌어진 것이었고 6경기 모두 홈팀이 승리를 거둔 사실도 놀라웠다. 이제 주말에 열리는 15라운드에서는 슈퍼 매치가 축구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18일(토)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위 FC 서울과 9위 수원 블루윙즈가 맞붙는다. 순위표 상으로는 멀리 떨어져 있는 라이벌이지만 조금도 물러설 수 없는 수원 블루윙즈의 형편상 가장 뜨거운 축구 전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2016 K리그 클래식 14R 결과(15일 오후 7시, 전주성) ★ 전북 현대 2-1 수원 블루윙즈 [득점 : 민상기(37분,자책골), 이종호(90+4분,도움-로페즈) / 염기훈(79분,도움-조원희)]- 관중 13,977명★ 인천 유나이티드 FC 2-0 수원 FC(관중 3,247명)★ 상주 상무 4-0 제주 유나이티드(관중 1,086명) ★ 전남 드래곤즈 3-1 울산 현대(관중 2,052명) ★ 포항 스틸러스 3-1 성남 FC(관중 5,209명) ★ FC 서울 3-2 광주 FC(관중 5,505명) ◇ K리그 클래식 현재 순위표 1 전북 현대 30점 8승 6무 26득점 17실점 +9 2 FC 서울 29점 9승 2무 3패 31득점 18실점 +13 3 제주 유나이티드 23점 7승 2무 5패 29득점 24실점 +5 4 성남 FC 22점 6승 4무 4패 24득점 19실점 +5 5 울산 현대 21점 6승 3무 5패 15득점 16실점 -1 6 광주 FC 18점 5승 3무 6패 17득점 20실점 -3 7 포항 스틸러스 18점 4승 6무 4패 16득점 14실점 +2 8 상주 상무 17점 5승 2무 7패 26득점 26실점 0 9 수원 블루윙즈 14점 2승 8무 4패 21득점 25실점 -4 10 전남 드래곤즈 12점 2승 6무 6패 14득점 19실점 -5 11 인천 유나이티드 11점 2승 5무 7패 13득점 21실점 -8 12 수원 FC 11점 2승 5무 7패 10득점 23실점 -13※ 외부 필진 칼럼은 당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스포츠팀 심재철기자 sports_sp@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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