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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영 루시뷰티마켓 대표 "여드름으로 고생한 경험이 제품 개발 밑거름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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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틈새 미용상품 '왕필봉' 돌풍 일으킨 김민영 루시뷰티마켓 대표

    1년에 20만개 팔려 빅히트
    무독성 어린이용 제품도 개발…독특한 틈새상품으로 승부
    김민영 루시뷰티마켓 대표 "여드름으로 고생한 경험이 제품 개발 밑거름 됐죠"
    요즘 여성들 사이에서 각질제거 효과가 있는 커다란 면봉이 유행하고 있다. 대형 면봉 솜에 필링액이 묻어 있어 얼굴에 문지르면 쉽게 각질제거가 된다. 탤런트 송혜교 씨가 쓴다고 알려진 이 기능성 면봉은 원래 수입 브랜드로 꽤 비쌌다. 하지만 국내 신생 중소기업에서 가격을 5분의 1로 낮춘 제품을 선보여 출시 1년 만에 20만개가 팔리며 히트를 쳤다. 루시뷰티마켓의 ‘왕필봉(필링 기능이 있는 왕 면봉)’이다.

    김민영 루시뷰티마켓 대표(사진)는 원래 월급쟁이였다. 피부관리 석사학위를 받은 뒤 암웨이 아티스트리, 참존화장품에서 상품기획과 홈쇼핑 방송 출연 등을 13년간 했다. 당시 여드름으로 고생하던 김 대표는 피부과에서 해주는 피부관리를 집에서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해외 필링 면봉을 알게 됐다. 효과가 좋았지만 고가였고, 면봉으로 각질제거를 하면 피부가 건조해졌다.

    ‘내 입맛에 꼭 맞는 제품을 만들어 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보습 효과가 있는 마누카꿀 성분을 넣는 등 기능을 강화한 제품을 구상했다. 평소 알던 화장품 제조공장에 의뢰해 면봉을 만들어 주변에 나눠줬는데 반응이 좋았다. 홈페이지에서 올렸더니 입소문이 저절로 나서 물량이 모자랄 정도였다. 용기를 얻은 김 대표는 지난해 루시뷰티마켓을 창업했다. 루시는 김 대표의 영어 이름으로, 루시뷰티마켓은 ‘루시의 화장품 시장’이란 뜻이다.

    김 대표는 “재구매율이 50%를 넘고 별다른 홍보를 하지 않아도 입소문이 퍼져 판매량이 증가세”라며 “매일 쓸 수 있도록 가격을 낮추고 진정 효과가 있는 보습팩을 세트 상품으로 묶어 홈쇼핑에서 선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등 해외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루시뷰티마켓은 지난달 독특한 제품을 또 내놨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아동용 매니큐어 스티커 ‘봉봉’이다. 김 대표는 “여아를 위한 무독성 스티커형 매니큐어”라며 “스티커 필름에 미세한 숨구멍을 만들어 연약한 손톱에도 마음 놓고 붙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꽃 나비 자동차 등 귀여운 그림을 그렸다. 어린이집 등에서 아이들의 반응이 좋자 봉봉을 놀이교구로 활용할 수 있도록 숫자, 동물 발자국 등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할 생각이다.

    대기업이 하지 않는 ‘틈새시장용’ 화장품 전문업체가 목표다. 그는 “요즘은 초등학생이 아이라인을 그리는 등 화장을 시작하는 나이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며 “하지만 부모는 외모에 눈을 뜬 아이들을 나무랄 뿐 제대로 된 화장 지식을 알려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부 습관만큼이나 중요한 게 평생을 가는 ‘올바른 뷰티 습관”이라며 “어릴 때부터 제대로 된 화장 지식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제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올해 마포구 연남동에 ‘쇼룸’을 열고 중국인 관광객 등 K뷰티를 찾아온 사람을 위한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임신부를 위한 무독성 매니큐어 등 남들이 개발하지 않는 독특한 화장품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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