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6월16일 오전 10시30분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은 출범 후 첫 출자사업으로 ‘LP(유한책임투자자)지분 세컨더리 펀드’와 ‘초기기업 팔로온(Follow-on) 투자펀드’를 조성한다고 16일 밝혔다.

LP지분 세컨더리 펀드는 총 18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출자자가 투자금을 조기에 회수하고 재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기획된 펀드다. 펀드 규약상 LP지분 거래를 제약하는 요소를 제거해 출자자들이 더 쉽게 지분을 매매할 수 있도록 했다.

성장사다리펀드가 출자하는 비율은 50% 이하다. 나머지는 운용사가 민간자금을 유치해 충당한다. 증권사 및 벤처캐피털 한 곳씩을 운용사로 선정할 계획이다.

초기기업 팔로온 펀드는 창업 초기에 이은 후속 투자를 하기 위해 조성되는 펀드다. 총 2000억원 규모다. 민간자금 투자가 어려운 환경 등을 감안해 성장사다리펀드가 후순위 출자자(출자액의 20%)로 참여한다. 펀드 운용사로는 일반 운용사 네 곳과 설립 5년 내 루키 운용사 한 곳 등 다섯 곳을 뽑을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성장사다리펀드의 출자비율은 50% 이하지만 루키 운용사가 굴리는 펀드에는 출자비율을 66.7%까지 높일 예정이다.

한국성장금융은 지난 15일 중소·벤처기업 투자를 위해 조성된 성장사다리펀드의 운용사로 공식 출범했다. 성장사다리펀드가 모(母)펀드로서 자금을 출자하면 운용사가 민간자금을 추가로 더해 하위펀드(자펀드)를 결성, 투자하는 재간접투자 방식으로 운용된다.

오동혁 기자 otto8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