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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관계자는 “새 지도부가 구성돼 대대적인 개혁 작업을 준비해왔는데 잇따라 악재가 터져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농협중앙회는 김 회장 당선 이후 복잡한 농협 사업구조 개편 마무리, 중앙회장 선거 직선제 전환, 일선 조합 지원 강화, 비리 척결을 통한 조직 신뢰성 회복 등 개혁과제를 추진 중이다.
하지만 직선제 선거부터 정부에 발목이 잡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중앙회장 권한을 대폭 축소하는 내용의 농협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290여명 대의원이 투표로 중앙회장을 뽑는 현행 간선제를 이사회에서 선출하는 호선제로 바꾸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런 가운데 중앙회장을 겨냥한 검찰 수사까지 진행돼 일각에서는 250만명 이상의 회원을 거느리면서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는 중앙회장에 대한 ‘손보기’ 차원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하고 있다.
조선·해운사 구조조정 과정에서 농협금융지주의 피해가 커지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농협금융은 STX조선과 대우조선해양, 한진해운 등에 대한 대출 부실 규모가 커지면서 추가 충당금 부담으로 2분기 적자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