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음료가 발암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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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현 기자의 똑똑한 헬스컨슈머
WHO, 2A군 물질로 분류
커피는 3군으로 하향조정
'무조건 암 유발' 의미 아냐
지나치게 겁 먹을 필요 없어
WHO, 2A군 물질로 분류
커피는 3군으로 하향조정
'무조건 암 유발' 의미 아냐
지나치게 겁 먹을 필요 없어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암연구소(IARC)가 최근 커피에 대해 암을 유발하는 ‘3군 물질’로 등급을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1991년 커피가 암 중에서도 방광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2B군 물질’로 분류한 지 25년 만인데요. WHO IARC는 “1000여편의 관련 공개 문헌을 검토한 결과 커피 섭취가 암을 유발한다는 충분한 근거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오진경 국립암센터 암예방사업과장은 “커피가 간암과 자궁내막암에 대해서는 오히려 위험을 줄인다는 역학 연구 결과도 있다”며 “암을 유발한다는 근거가 불충분하다”고 설명했습니다.
WHO는 발암물질을 1~4군으로 나눕니다. 1군에 가까울수록 암을 유발할 개연성이 높다고 봅니다. 담배연기, 알코올, 햇빛, 자외선, 젓갈, 그을음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지난해에는 소시지 햄 등 가공육이 1군 발암물질로 지정돼 논란이 있었는데요. WHO는 가공육을 매일 50g(연간 18.3㎏) 먹으면 직장암에 걸릴 위험이 18% 높아진다고 했습니다. 한국인의 연평균 가공육 소비량은 WHO가 밝힌 양의 4분의 1 정도인 4.4㎏입니다.
2군은 2A군(발암 추정 물질), 2B군(발암 가능 물질)으로 각각 나눕니다. 2A군에는 디젤엔진 배출물과 붉은 고기 등이, 2B군에는 납 휘발유 등이 포함됩니다. 3군(발암성 미분류 물질)에는 멜라민 등이, 4군(비발암성 추정 물질)에는 화학섬유 합성 원료인 카프로락탐 등이 속해 있습니다.
WHO IARC는 이번에 뜨거운 음료를 2A군으로 분류했는데요. 65도 이상 뜨거운 음료를 마시면 식도암 위험이 증가한다고 밝혔습니다. 뜨거운 음료를 마시면 열에 의해 입속과 후두 식도 등이 손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발암물질 분류에 대해 WHO는 “(1군으로 분류된다고 해서) 똑같이 위험한 것은 아니다”며 “암의 원인 물질로서 과학적 증거가 확고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연구 결과 암을 일으키는 원인이라고 특정할 수 있다는 것이지, 이들 물질이 무조건 암을 유발한다는 것은 아니라는 얘깁니다. 지나치게 겁을 먹거나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오진경 국립암센터 암예방사업과장은 “커피가 간암과 자궁내막암에 대해서는 오히려 위험을 줄인다는 역학 연구 결과도 있다”며 “암을 유발한다는 근거가 불충분하다”고 설명했습니다.
WHO는 발암물질을 1~4군으로 나눕니다. 1군에 가까울수록 암을 유발할 개연성이 높다고 봅니다. 담배연기, 알코올, 햇빛, 자외선, 젓갈, 그을음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지난해에는 소시지 햄 등 가공육이 1군 발암물질로 지정돼 논란이 있었는데요. WHO는 가공육을 매일 50g(연간 18.3㎏) 먹으면 직장암에 걸릴 위험이 18% 높아진다고 했습니다. 한국인의 연평균 가공육 소비량은 WHO가 밝힌 양의 4분의 1 정도인 4.4㎏입니다.
2군은 2A군(발암 추정 물질), 2B군(발암 가능 물질)으로 각각 나눕니다. 2A군에는 디젤엔진 배출물과 붉은 고기 등이, 2B군에는 납 휘발유 등이 포함됩니다. 3군(발암성 미분류 물질)에는 멜라민 등이, 4군(비발암성 추정 물질)에는 화학섬유 합성 원료인 카프로락탐 등이 속해 있습니다.
WHO IARC는 이번에 뜨거운 음료를 2A군으로 분류했는데요. 65도 이상 뜨거운 음료를 마시면 식도암 위험이 증가한다고 밝혔습니다. 뜨거운 음료를 마시면 열에 의해 입속과 후두 식도 등이 손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발암물질 분류에 대해 WHO는 “(1군으로 분류된다고 해서) 똑같이 위험한 것은 아니다”며 “암의 원인 물질로서 과학적 증거가 확고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연구 결과 암을 일으키는 원인이라고 특정할 수 있다는 것이지, 이들 물질이 무조건 암을 유발한다는 것은 아니라는 얘깁니다. 지나치게 겁을 먹거나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