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6 한경 주식투자 강연회’에서 참석자들이 강연을 듣고 있다. 임호범 기자
지난 18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6 한경 주식투자 강연회’에서 참석자들이 강연을 듣고 있다. 임호범 기자
“최근 글로벌 경제는 구조적 저성장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부가가치를 창출하지 못하는 유형자산을 많이 보유한 기업보다는 광범위한 소비자층과 혁신 같은 무형자산을 지닌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합니다.”(김도현 삼성증권 해외주식팀 연구위원)

"주식시장 4분기 반등 전망…바이오·로봇관련주 주목을"
지난 18일 한국경제신문사가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연 ‘2016 한경 주식투자 강연회’에서 강사로 나선 전문가들은 국내외 증시에 대해 다양한 시각과 새로운 분석을 제시했다. 200여명이 참석한 이날 강연회에서 전문가들은 △주식시장 3분기 조정 이후 4분기 반등 전환 예상 △바이오·로봇주 주시 △선진국 배당주와 리츠 투자를 강조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 연구위원은 “하반기 주식시장은 3분기 조정 이후 4분기 반등 전환 흐름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김 연구위원은 “불확실성으로 점철된 6월 이후 글로벌 이벤트로 3분기 글로벌 증시는 중립 이하 시장흐름이 불가피하다”며 “배당주, 업종 1등주 등 보수적 전략으로 핵심주에 압축한 대응이 중요하다”고 소개했다. 이어 “9월 초 주요 20개국(G20) 회의 이후 기존 통화정책의 한계를 보완하는 G2(미국 중국) 주도 재정지출 확대는 시장 반등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하반기 코스피지수를 1850~2100선으로 예상하고 추천 종목으로 삼성전자 네이버 풍산 CJ CGV 포스코 등을 꼽았다.

김도현 연구위원은 해외투자를 설명하면서 “글로벌 저성장 구조에 대응하는 투자전략으로 로봇산업과 선진국 바이오 섹터가 대표적인 투자 수단이 되고 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원화는 위안화 가치와 연결돼 있어 평가절하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에너지 및 원자재, 신흥시장 등 가격이 많이 하락한 자산을 대상으로 낙폭을 고려한 기술적인 매매를 하는 역발상 전략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했다.

임종혁·김문석 한국경제TV 와우넷 파트너는 “미국 통화정책 및 영국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해소로 긍정적인 주가흐름이 전망된다”며 “코스피지수는 2100선, 코스닥지수는 800선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업황 르네상스(부활) 구간이 이어지고 있는 실적주 및 신약 파이프라인의 미래 가치가 집중 조명받을 가능성이 있는 바이오주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경 주식투자 강연회는 서울 부산 대구 대전에 이어 오는 25일에는 지역 순회 마지막 행사로 광주지역 투자자를 만날 예정이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