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뉴욕을 포함한 글로벌 증시는 23일(현지시간) 예정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찬반투표 결과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의회 통화정책 보고에서 어떤 발언을 할지도 관심이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브렉시트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다우 나스닥 등 3대 지수가 1%대 하락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인 주식을 버리고, 안전투자처인 금과 채권으로 몰렸다.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면 영국 파운드화와 유로화 가치가 하락하고, 주식과 원자재 시장도 크게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옐런 의장은 21일부터 이틀간 상원과 하원으로 나눠 의회 통화정책 보고에 나선다. 전문가들은 옐런 의장이 경제 현황이나 금리 전망에 대해 새로운 발언을 내놓을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지난주 열린 FOMC 기자회견에서 벗어난 내용을 언급하진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번주 나오는 6월 마르키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5월 내구재주문, 5월 주택판매 등을 통해 투자자들은 2분기 경제 회복세를 판단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제조업 PMI는 51.0으로 전달보다 소폭 개선돼 경기 확장세를 나타내겠지만, 내구재주문은 전달보다 0.7% 감소해 기업투자의 위축을 보여줄 것이란 예상이 많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