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0일 락앤락에 대해 견조한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2만원을 유지했다.

박종대 연구원은 "락앤락의 올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3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8.2% 증가하고, 매출은 6.6% 늘어난 111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국내 부문의 경우 미국 홈쇼핑 업체 'QVC'로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7% 늘고, 중국법인의 매출은 인터넷 채널 고성장 등으로 5% 증가할 것"이라며 "가동률 상승에 의한 원가율 하락, 비용 효율화 등으로 영업이익률이 12%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해외 실적의 확대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중국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QVC를 통한 미국·유럽 판매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락앤락은 높은 브랜드력을 바탕으로 중국 온라인 채널에서 20% 이상 고신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4년 동안 밀폐용기와 텀블러에서 중국 내 인지도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QVC를 통한 미국·유럽 판매 확대도 기대된다는 판단이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1000만달러에 이어 올해 2200만달러 확정 주문을 받았다"며 "2분기 400만 달러 수출이 7월로 이연되면서 2분기 본사 성장률이 7%로 둔화되지만, 3분기에는 15%로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트남 지역의 선전도 실적 상승동력(모멘텀)으로 뽑았다. 박 연구원은 "최근 베트남 지역으로 글로벌 생산기지 이전이 증가하면서 직원 복리를 위한 텀블러·용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생산 기지를 현지에 두고 있는 만큼 수익성도 좋다"고 평가했다.

락앤락은 2019년 베트남에서만 700억원 매출 규모를 목표하고 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