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는 20일 삼성전자에 대해 중국 시안 변전소의 폭발사고 피해는 미미하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5만원을 유지했다.

지난 18일 중국 시안에 위치한 330kV급 변전소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삼성전자자의 반도체 공장 라인이 일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준호 연구원은 "폭발 사고로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공장이 일부 영향을 받았다"며 "일시적인 전압 문제로 장비 점검에 3~4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반도체 설비는 일시적인 전압 강하에도 매우 민감해 점검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 규모는 12" 웨이퍼 기준으로 수천장 수준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최악의 경우 웨이퍼를 폐기한다고 가정해도 손실 규모는 100~200억원 수준으로 미미할 것이란 전망이다.

오히려 시한 공장에서 생산하는 3D 낸드(NAND)의 수급에 차질이 생겨 가격 상승의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시안 공장에서 생산되는 3D NAND는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양산하고 있는 제품"이라며 "최근 엔터프라이즈의 데이터저장장치(SSD)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3D NAND의 공급이 영향을 받는다면 오히려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과거 2013년 9월에 발생한 SK하이닉스의 중국 우시 디램(DRAM) 공장 화재 이후 DRAM공급 차질이 발생하면서 DRAM 가격 상승한 사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