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 정석비행장에서 연수 중인 대한항공 신입사원들이 비행기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제주 서귀포 정석비행장에서 연수 중인 대한항공 신입사원들이 비행기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진그룹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은 미래 글로벌 항공업계를 이끌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직원 개개인이 뛰어난 능력을 갖춰야 갈수록 치열해지는 항공업계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대한항공은 작년 10월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청년 20만 플러스 창조일자리 박람회’에 한진해운, (주)한진 등 10개 계열사 및 7개 협력업체와 함께 참가해 채용 상담을 했다. 에어코리아와 칼호텔네트워크(그랜드하얏트인천)는 이 자리에서 현장 면접도 시행했다.

한진은 청년 실업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조양호 한진 회장과 임원진은 지난해 30억원을 청년희망펀드에 기부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청년실업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채용 확대를 통해 청년실업 및 청년 고용절벽을 해소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이를 위해 올해에도 예년과 같은 채용 규모를 유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대한항공은 지난 5년간 매년 200여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뽑아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6~7월에 150~200명 규모로 2016년 객실승무원을 모집하고, 연말에는 일반직 공채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대한항공이 채용할 예정인 승무원은 1000명 이상으로, 지난해보다 많이 뽑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대한항공은 직원 개개인이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고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경력개발제도, 멘토링제도, 글로벌 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대한항공에 근무하는 차장급 이하 전 직원은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직급별 필수 이수 교육과정을 수강해야 한다.

‘항공운송 기본과정’ ‘항공사의 원가관리’ 등 해당 직급에 따른 필수과목을 이수해야만 상위 직급으로 승진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신규 임원에게는 서울대 경영대와 함께 개발한 경영학석사(MBA) 프로그램인 ‘임원 경영능력 향상과정’ 수학 기회를 준다.

직원의 학습환경 개선을 위한 재정 지원도 하고 있다. 사내 대학인 정석대학을 운영해 직원들이 항공물류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액 무료로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인하대와 항공대 대학원에 진학해 학업과 업무수행을 병행하는 직원에게는 장학금을 지원한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