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표식품이 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6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였다.

샘표식품은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거래일보다 7.95% 오른 6만3800원에 마감했다.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 기간 31.27% 치솟았다.

이 회사는 다음달 1일 지주사 전환을 위해 지주회사(샘표)와 사업회사(샘표식품)로 회사를 쪼개는 인적분할을 추진한다.

지주사로 출범하는 샘표는 △샘표식품 △조치원식품 △샘표아이에스피 △양포식품 등을 자회사로 둔다. 증권가에선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 박진선 사장의 샘표식품 지배력을 확장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박 사장의 샘표식품 지분은 16.46%에 그친다.

지주사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샘표는 샘표식품 지분을 끌어올리기 위해 유상증자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박 사장을 비롯한 샘표식품 주주들에게서 지분을 받고 그 대가로 샘표는 신주를 발행해 맞교환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박 사장은 샘표 지분율을 끌어올리고, 샘표는 샘표식품의 지분율을 확대하며 ‘박 사장→샘표→샘표식품’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분할 이후 샘표식품의 주식가치가 높아야 유상증자 때 박 사장이 받을 수 있는 샘표 신주 물량이 늘어난다. 증권업계는 분할 이후 샘표식품 주가가 급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했다.

투자자들이 이를 노리고 분할 전 샘표식품을 집중 매수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