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사흘 연속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7천원(1.19%) 오른 144만8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작년 4월23일(145만1천원) 이후 최고가다.

장중 한때 144만9천원까지 오르며 전날 세운 52주 신고가(144만8천원)를 하루 만에 갈아치우기도 했다.

올해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큰 데다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를 앞두고 시장의 관심이 대형주로 쏠린 것이 주가상승을 이끈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기관은 이날 280억원(1만9천400여주)을 순매수하고, 외국인은 259억원(1만8천400주)을 순매도하는 엇갈린 포지션을 취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2013년 1월3일 장중에 세운 사상 최고가(158만4천원) 기록에도 한발 다가섰다.

시가총액은 207조196억원으로, 전날(204조5천891억원)보다 2조4천305억원 불어났다.

지난달 말(184조7천164억원)과 비교하면 이달 들어서만 시총이 무려 22조3천억원가량 늘어난 셈이다.

코스피 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6.47%다.

시총 비중이 큰 삼성전자의 강한 상승세로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내린 종목(431개)이 오른 종목(372개)보다 많았지만 코스피는 전날보다 1.58p(0.08%) 오른 1,982.70에 마감했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올 2분기 영업이익으로 7조원 중반대를 제시하는 등 실적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이에 맞춰 목표주가를 잇따라 올려잡고 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이 애초 예상액을 8% 웃도는 7조6천억원이 될 것"이라며 "이익증가 추세보다는 약하지만 매출액도 증가세를 지속해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hanaj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