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전국 매장 10곳 대형화
생활가구 브랜드 일룸 통해
소파 등 제품군 대폭 확대
해외 디자인 회사와도 협업
가구 전문업체 퍼시스그룹이 제품의 20%를 신제품으로 교체하고 매장을 대형화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고 있다. 계열사 일룸과 시디즈를 통해 생활가구 분야에서도 점유율을 높여 종합가구 전문회사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이종태 퍼시스 대표는 “미국에 디자인과 기술을 수출하는 등 연구개발이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왔다”고 말했다. 이지수 기자
이종태 퍼시스 대표는 “올해 사무용 가구뿐만 아니라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겠다”며 “퍼시스 일룸 시디즈를 합쳐 매출 5000억원을 넘기는 첫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구전문’ 이미지 강화
국내 사무용 가구 1위 퍼시스는 연말까지 전국 직영 전시장과 대리점 203곳 가운데 10여곳을 990㎡ 이상 대형 매장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가구업체들이 경쟁적으로 플래그숍 개점 등으로 덩치를 키우고 가구와 생활용품을 함께 판매하는 추세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 대표는 “소비자가 한 번에 여러 가구를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겠다”며 “다른 가구업체들과 달리 생활용품을 취급하지 않고 가구에만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퍼시스는 제품 경쟁력에도 사활을 걸었다. 올해 퍼시스의 기존 제품군 148개 가운데 20%를 신제품으로 교체한다. 내수뿐만 아니라 수출 시장에서의 상승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다. 퍼시스는 지난해 해외시장에서 4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2013년 이후 매년 10%가량 성장하고 있다. 이 대표는 “세계 7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을 갖춘 사무용 가구를 선보이겠다”고 설명했다.
◆고가제품 전시 매장 늘려
이 대표는 생활가구 브랜드 일룸을 통해 종합가구 전문회사 이미지를 구축하기로 했다. 수납장 소파 등 다양한 생활가구로 제품군을 넓혀 사무가구 회사라는 퍼시스의 기존 브랜드 이미지를 쇄신한다는 것이다. 일룸 대리점 가운데 ‘프리미엄숍’ 등 고가 제품을 전시하는 대형 매장도 늘릴 방침이다.
지난 3월에 이어 이달 말에는 대리점주를 대상으로 한 신제품 품평회도 연다. 유통망이 대리점에 국한된 만큼 대리점주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신제품에 대한 현장 반응을 수집하기 위해서다. 정찰제를 도입해 가격 관리에도 신경 쓰고 있다. 이 대표는 “그룹이 종합가구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생활가구 제품을 공격적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퍼시스는 계열사 일룸과 의자전문 브랜드 시디즈의 외형적인 성장도 기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일룸과 시디즈의 올해 매출 목표를 각각 1600억원과 1400억원으로 잡았다. 지난해보다 20% 이상 증가한 수치다. 퍼시스의 지난해 매출이 2436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그룹 매출이 5000억원을 무난히 넘길 것이란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시디즈 제품군 확대
퍼시스 그룹은 시디즈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디자인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1989년 설립된 그룹 내 가구연구소에 전담 부서를 꾸려 인체공학적 특성에 맞춘 다양한 제품을 개발 중이다. 지금까지 총 35개 제품을 내놨다. 올해 신제품을 출시해 제품군을 45개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해외 디자인 회사와의 협업도 추진하고 있다. 북미와 유럽의 디자인 연구소로부터 컨설팅을 받고 업체들과 공동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T80’도 독일 이토디자인스튜디오와 6년간 공동작업을 통해 2015년 시장에 내놨다. 이 대표는 “공격적 경영을 통해 퍼시스 그룹의 매출을 2020년까지 1조원대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금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금을 정리하려는 실수요자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종로귀금속 거리엔 집에 있던 금붙이를 팔러 온 발길이 이어졌다. 이들은 보자기나 작은 파우치에 목걸이, 팔찌 등을 가져와 판매가를 흥정하기도 했다.일부 가게에선 금을 파는 실수요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무료 감정', '최고가 매입' 등의 입간판을 세우기도 했다.한 실수요자는 "어차피 끼지도 않는데 금값이 비쌀 때 팔려고 왔다"고 했다.금을 사러 온 실수요자들은 골드바만 찾는다는 게 상인들의 전언이다. 한 상인은 "다들 금이 비싸다고 혀를 내두르면서도 더 오를 것이라 생각하는지 골드바를 많이 찾는다"고 했다.다만 돌 반지 등 금 관련 제품을 사는 실수요자들은 적은 것으로 전해진다. 반지를 파는 가게의 경우 세공비가 주 수입원인데 금값 자체가 높다 보니 실수요자들이 금제품을 사지 않는 상황이다. 또 다른 상인은 "온종일 단 하나도 팔지 못했다"고 했다.일부 가게에선 진열장에서 아예 돌 반지를 치워놓기도 하고, 가격 부담이 적은 반 돈짜리 반지를 진열한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국제 금값은 지난달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상승 흐름을 탔다. 이른바 '관세 전쟁' 위기감이 커지면서부터는 안전자산 수요가 폭증하며 최고가를 연거푸 경신하는 중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금값 고공행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60대 남성 김모씨는 20년 전 종신보험에 가입해 매달 30만원의 보험료를 내고 있다. 혹시 본인이 사망했을 때 남겨질 아내와 자녀들을 생각해 꼬박꼬박 보험료를 냈다. 김씨는 막상 60대가 돼 자녀들이 독립을 하자 본인의 노후가 더 걱정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주변 지인이 종신보험을 연금으로 바꿨다는 얘기를 듣고 보험사에 전환이 가능한지 문의했다. 김씨처럼 사망 보장을 위해 종신보험에 가입했다가 나이가 든 뒤에 연금 전환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100세 시대가 도래하면서 노후 생활비를 안정적으로 마련하는 것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연금소득이 부족한 고령층 소비자라면 종신보험의 연금 전환 기능을 고려할 만하다고 조언한다. 다만 종신보험을 저축성 자산으로 오인할 경우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종신보험 연금 전환이란종신보험은 피보험자가 사망 시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과거 가장이 사망했을 때 남겨질 가족을 위해 종신보험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았다. 종신보험 단일 상품의 계약 건수만 1600만건이 넘을 정도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저출산과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종신보험의 인기는 점차 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에 가입한 종신보험을 해약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대부분 종신보험은 보험료 납입 기간 도중에 해약할 경우 원금의 일부만 돌려받을 수 있어 손실을 입을 위험이 있다. 당장 노후에 쓸 돈이 필요하다면 종신보험의 ‘연금 전환’ 특약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연금 전환을 신청하면 종신보험의 해약환급금을 재원으로 연금을 지급한다. 즉 종신보험 가입 기간 동안엔 사망보장을 받고, 고객이
이번 주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주간 평균 가격이 17주 만에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국제 유가가 하락해서다.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2월 첫째 주(2∼6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L당 0.04원 내린 1733.06원을 기록했다. 앞서 주간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지난주까지 16주 연속 상승했다.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은 직전 주보다 4.1원 상승한 1801.8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1.4원 하락한 1706.4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가장 저렴한 상표는 알뜰주유소로, L당 평균가는 1706.6원이었다.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1597.7원으로 L당 1.1원 올랐으나 상승 폭은 전주의 11.3원 대비 줄었다.이번 주 국제유가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발효 이후 고조한 미중 무역 전쟁 우려, 미국 주간 원유 재고 증가 등에 하락했다.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