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후계자' 돌연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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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은퇴 하겠다던 손정의 "할 일 많아 5~10년 더 할 것"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사장(사진)이 2017년 8월11일 자신의 60세 생일에 은퇴하겠다는 계획을 번복했다. 손 사장이 인정한 후계자 니케시 아로라 소프트뱅크그룹 부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퇴임하기로 했다.
소프트뱅크는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아로라 부사장이 22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기 만료에 따라 대표이사 부사장과 이사직에서 퇴임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향후 거취가 정해지기 전까지 일단 고문으로 회사에 남기로 했다. 인도 출신으로 구글 서열 4위까지 올랐던 아로라 부사장은 손 사장의 후계자가 되기 위해 2014년 9월 소프트뱅크에 합류했다.
회사는 손 사장과 아로라 부사장 사이에 그룹 지휘권을 넘겨주고 받는 시기에 의견 차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손 사장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60세 생일에 아로라 부사장에게 그룹 경영권을 넘겨주려 했지만 아직 내 일이 안 끝났다고 느꼈다”며 “(2013년 인수한) 미국 통신사 스프린트 회생 등 남은 일을 끝내기 위해 적어도 5~10년은 내가 더 최고경영자(CEO)로 남아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때까지 아로라 부사장을 기다리게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소프트뱅크는 “아로라 부사장은 수년 내에 손 사장을 대신해 회사를 이끌 것으로 기대했다”며 “두 사람의 이런 견해 차이로 아로라 부사장이 퇴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사장은 아로라 부사장의 퇴임은 주주들이 그의 높은 연봉과 기대에 못 미친 성과에 불만을 제기한 것과는 상관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은 주주들의 압력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소프트뱅크는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아로라 부사장이 22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기 만료에 따라 대표이사 부사장과 이사직에서 퇴임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향후 거취가 정해지기 전까지 일단 고문으로 회사에 남기로 했다. 인도 출신으로 구글 서열 4위까지 올랐던 아로라 부사장은 손 사장의 후계자가 되기 위해 2014년 9월 소프트뱅크에 합류했다.
회사는 손 사장과 아로라 부사장 사이에 그룹 지휘권을 넘겨주고 받는 시기에 의견 차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손 사장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60세 생일에 아로라 부사장에게 그룹 경영권을 넘겨주려 했지만 아직 내 일이 안 끝났다고 느꼈다”며 “(2013년 인수한) 미국 통신사 스프린트 회생 등 남은 일을 끝내기 위해 적어도 5~10년은 내가 더 최고경영자(CEO)로 남아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때까지 아로라 부사장을 기다리게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소프트뱅크는 “아로라 부사장은 수년 내에 손 사장을 대신해 회사를 이끌 것으로 기대했다”며 “두 사람의 이런 견해 차이로 아로라 부사장이 퇴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사장은 아로라 부사장의 퇴임은 주주들이 그의 높은 연봉과 기대에 못 미친 성과에 불만을 제기한 것과는 상관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은 주주들의 압력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