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 강원 춘천, 경기 안양 등서 공급
최근 지방 아파트 분양 시장은 각종 개발호재나 뛰어난 상품성에도 청약경쟁률이 낮거나 미분양이 발생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아파트 입지에 있어서 중요한 요건으로 꼽히는 '교육 여건'이라면 이러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다는 판단하고 있다.
더군다나 지방에서는 이러한 교육여건이 좋은 지역은 1~2곳에 몰려 있다. 구도심인 경우가 많다보니 재개발이나 재건축을 통해 분양되는 단지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교육' 조건 뿐만 아니라 도심 재생사업의 분위기를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지난해 1순위에서 평균 경쟁률이 622.1대 1의 높은 성적을 기록한 ‘힐스테이트 황금동’도 이러한 단지였다. 대구의 부촌인데다 학원가가 몰려 있는 수성구에서 분양한 단지다. 수성지구 우방타운을 재건축한 단지로 3.3㎡당 평균 분양가는 1276만원이었다. 대구에서 가장 높은 분양가에도 청약자들이 몰렸다.
올해에는 침체된 지방 부동산 시장을 고려하면 청약률이 예전보다는 높지 않을 전망이다. 건설업계에서도 이러한 점을 감안해 분양가를 시세보다 낮게 책정하거나 분양조건을 완화하고 있다. 투자자들보다는 실수요자들을 위한 아파트들이 공급되는 셈이다.
경북 구미시에서 금호산업이 분양중인 '형곡 금호어울림 포레2차’도 이러한 단지다. 단지가 들어서는 구미 형곡동 일대는 명문학원가가 밀집했다. 금오초, 형곡초, 송정여중, 경북외고 등이 있고 대형 입시학원을 비롯해 어학원, 예체능학원 등의 학원들이 즐비한 지역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1층, 지상 24층부터 29층, 3개 동, 총 25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주택형 별로는 ▲84㎡A 208가구 ▲84㎡B 47가구 등 전용 84㎡의 단일면적으로 구성됐다. 지난 17일 문을 연 모델하우스에는 주말동안 1만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전해졌다.
분양 관계자는 "구미 형곡동은 10년 이상의 노후된 아파트가 99% 이상임에도 계속 머무르려는 정주성이 높은 지역"이라며 "때문에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높다보니 실수요자들의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이 단지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평균 850만원대다. 84㎡A형의 평균 분양가는 2억9590만원이고 84㎡B형은 2억8110만원이다. 21일에는 특별공급을 받고 오는 22일에는 1순위, 23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6월29일이다. 정당계약은 7월 5~7일 진행된다. 계약금(10%)을 2회 분납하고 중도금(60%) 무이자가 적용된다. 강원도 춘천시에서는 우미건설이 후평주공3단지 재건축하는 ‘춘천 후평 우미린 뉴시티’를 이달말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1층 11개동으로 조성된다.전용면적 59~84㎡의 1745가구다. 이중 전용면적 77~84㎡의 941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주변 교육 여건이 좋은 편이다. 부안초, 동춘천초, 후평중, 봉의중이 단지에 인접했다. 강원사대부고, 봉의고도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춘천시 퇴계동의 학원가도 가깝다. 강원대, 한림대 등 대학교도 버스로 다섯 정류장 이내에 있다.
경기도 안양시 평촌신도시에서 교육1번지로 꼽히는 평촌학원가와 가까운 지역에서는 재건축 아파트가 분양된다. 포스코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안양 호계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하는 '평촌 더샵 아이파크’를 다음달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3층, 13개 동의 1174가구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면적 59~114㎡ 335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신기중학교가 단지 바로 맞은 편에 있고 평촌학원가를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구미=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