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가 비(非)수도권 최초로 지역내총생산(GRDP) 100조원 시대를 열었다. 도는 최근 발표된 통계청의 ‘2014년 지역소득(잠정)’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도내 GRDP가 103조74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329조4500억원)와 서울(327조6000억원)에 이은 세 번째 규모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경남(102조4800억원)과 함께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도내 GRDP는 2009년 71조7600억원, 2010년 83조1700억원, 2011년 91조8200억원, 2012년 95조3100억원, 2013년 99조1500억원 등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다. 2005년(47조5000억원)과 비교하면 GRDP는 10년도 안 돼 두 배 이상 늘었다.

도의 GRDP 전국 순위는 2009년 5위에서 2010년 4위, 2011년 3위로 올라섰으나 2012년과 2013년 경남에 3위를 내주고 4위를 기록하다 이번에 다시 3위로 뛰어올랐다.

전국에서 도내 GRDP가 차지하는 비율은 2009년 6.23%, 2010년 6.57%, 2011년 6.9%, 2012년 6.92%, 2013년 6.93%, 2014년 6.99%로 상승 중이다.

1인당 GRDP는 4702만4000원을 기록해 울산(6110만2000원)에 이어 2위를 유지 중이다.

도내 생산구조는 제조업이 52.4%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서비스업 및 기타 31.3%, 건설업 6.7%, 농림어업 4.9%, 전기·가스·수도업 4.7% 등의 순이었다.

총소득은 77조2000억원으로 전국 5위, 1인당 개인소득은 1572만원으로 전국 7위로 나타났다.

경제활동 인구는 119만8000명, 경제활동 참가율은 64.6%로 3위, 실업률은 3.4%로 11위, 고용률은 62.4%로 3위, 취업자는 115만8000명으로 8위로 각각 집계됐다.

충청남도 관계자는 “충남 지역 GRDP가 1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속적인 투자 유치 등을 통해 성장을 거듭해 온 결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홍성=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