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강세(원·달러 환율 하락)를 보일 전망이다.

앞서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51.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0.60원을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인 1154.40원보다 3.25원 내린 셈이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달러화는 제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비둘기적인 발언에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50원대 중반에서 하락 출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2일(현지시간) 옐런 의장은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가 미국에 상당한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민 연구원은 "최근 시장이 연내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까지 고려하는 등 달러화 상승 동력이 약해졌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50원 선을 밑돌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브렉시트 결과를 확인하려는 심리에 낙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NH선물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146.00원~1156.00원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