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퍼스 한국보쉬 사장 "한국내 모든 사업 분야에 IOT 도입하겠다"
[ 안혜원 기자 ] 프랑크 셰퍼스 한국보쉬 사장(사진)은 23일 "한국은 전 세계에서 인터넷망이 가장 잘 구축된 국가 중 하나"라며 "한국에서 보쉬는 모든 사업 분야에 사물인터넷(IOT)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셰퍼스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연례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 정부는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성장을 위한 K-ICT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며 "한국에서 IOT는 전략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보쉬는 국내에서 2조2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14년보다 6% 성장했다. 보쉬는 올해도 긍정적인 성과를 전망하고 있다.

셰퍼스 사장은 "한국 시장에서 보쉬의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매출은 2~4% 정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쉬는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IOT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전망이다. 셰퍼스 사장은 "보쉬는 커넥티드 사업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찾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지난해 한국 내 사업에 340억원 이상 투자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커넥티드 사업을 위해 드라이브, 자동화, 센서, 소프트웨어, 예측유지보수 등의 기술을 갖췄다"며 "이미 지난해부터 자사의 대전 생산 공장에서 관련 파일럿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쉬는 와이퍼 시스템을 개발·생산하기 위한 투자도 지속한다. 보쉬는 지난해 국내에서 와이퍼 사업을 시작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4월에는 와이퍼 전문 생산업체인 KCW와 50대 50 합작회사인 KB와이퍼시스템을 설립했다.

한국보쉬 관계자는 "와이퍼 생산을 위해 설립된 대구국가산업단지 내 공장이 내년 1월부터 생산을 시작한다"며 "판매를 위해 2018년까지 한국 내 총 13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