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저가 항공사 라이언에어가 이번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에서 영국이 유럽연합(EU)에 잔류하게 될 경우 사상 최대 항공권 할인 행사를 하겠다고 약속했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이는 금품을 동원한 투표 운동으로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라이언에어가 23일(현지시간) 국민투표가 끝난 뒤 영국의 EU 잔류가 확정되면 24일 사상 최대 특가 항공권 행사를 하겠다고 밝혀 브렉시트 찬성 진영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22일 보도했다.

마이클 오리어리 라이언 에어 회장은 "영국이 잔류하게 된다면 유럽을 가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사상 최대 할인 행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라이언에어는 지난달에는 해외 체류 영국인들이 '잔류'에 투표하기 위해 귀국하도록 19.99 유로(한화 2만6000원)에 '브렉시트 스페셜' 항공권을 제안했다가 경찰 당국의 조사를 받기도 했다.

브렉시트 찬성 진영의 도미닉 커밍스는 라이언에어가 'EU 잔류'에 투표하도록 할 목적으로 승객에 할인을 제안했기 때문에 '부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오리어리 회장은 "24일은 국민투표가 끝난 뒤다. 싼 좌석은 브렉시트에 대한 찬성 및 반대를 던진 모든 사람이 이용할 것이므로 뇌물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