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사장 재공모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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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내부 인사' 대우조선 부실에
사장추천위 "외부 공모 넓혀라"
인선 길어지자 낙하산 인사설도
사장추천위 "외부 공모 넓혀라"
인선 길어지자 낙하산 인사설도
대우건설이 24일 차기 사장 선임과 관련해 외부 인사를 포함, 후보자를 재공모한다고 밝혔다. 기존 공모를 통해 박영식 사장과 이훈복 전무가 2파전을 벌이던 상황에서 사실상 외부 인사 인선을 염두에 둔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우건설 사장추천위원회는 전날 열린 회의에서 신임 사장 선임을 위해 외부 인사를 포함한 재공모 절차를 밟기로 의결했다. 사장추천위원회는 지난 10일 박 사장과 이 전무를 대상으로 면접과 사업계획 프레젠테이션을 했으나 최종 후보를 선정하지 않았다.
위원회는 대우건설 사장 인선작업이 사내 후보만을 대상으로 이뤄진 데 대해 부담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건설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부실로 곤경에 처하면서 대우건설 인선 방식에 대한 분위기가 최근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 관계자는 “대우조선은 내부 출신 인사가 10년간 연달아 사장을 맡았는데 결과적으로 부실로 이어졌다”며 “외부 출신으로 공모 대상을 넓히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산업은행 내부에선 박 사장의 경영 성과에 대해 비판도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장이 2013년 7월 취임한 이후 대우건설 주가는 이듬해 8월 주당 1만원 선까지 올라갔다가 5000원대로 다시 떨어진 상태다. 사장추천위원회 안에서는 “건설경기가 안 좋은 탓도 있지만 주주 이익을 제고하지 못한 측면도 없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 관계자는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대우건설로 인해 손해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또다시 박 사장을 연임시킬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박 사장 임기 첫해인 2013년 151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으나 이듬해인 2014년 영업이익 4269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343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대우건설 안팎에서는 사장 인선이 길어지면서 낙하산 인사설도 나오고 있다. 위원회 관계자는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선 사내외로 사장 후보를 확대해 유능한 경영인을 선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재공모를 위한 지원자는 다음달 1일까지 받는다.
조수영/김일규 기자 delinews@hankyung.com
대우건설 사장추천위원회는 전날 열린 회의에서 신임 사장 선임을 위해 외부 인사를 포함한 재공모 절차를 밟기로 의결했다. 사장추천위원회는 지난 10일 박 사장과 이 전무를 대상으로 면접과 사업계획 프레젠테이션을 했으나 최종 후보를 선정하지 않았다.
위원회는 대우건설 사장 인선작업이 사내 후보만을 대상으로 이뤄진 데 대해 부담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건설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부실로 곤경에 처하면서 대우건설 인선 방식에 대한 분위기가 최근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 관계자는 “대우조선은 내부 출신 인사가 10년간 연달아 사장을 맡았는데 결과적으로 부실로 이어졌다”며 “외부 출신으로 공모 대상을 넓히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산업은행 내부에선 박 사장의 경영 성과에 대해 비판도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장이 2013년 7월 취임한 이후 대우건설 주가는 이듬해 8월 주당 1만원 선까지 올라갔다가 5000원대로 다시 떨어진 상태다. 사장추천위원회 안에서는 “건설경기가 안 좋은 탓도 있지만 주주 이익을 제고하지 못한 측면도 없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 관계자는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대우건설로 인해 손해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또다시 박 사장을 연임시킬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박 사장 임기 첫해인 2013년 151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으나 이듬해인 2014년 영업이익 4269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343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대우건설 안팎에서는 사장 인선이 길어지면서 낙하산 인사설도 나오고 있다. 위원회 관계자는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선 사내외로 사장 후보를 확대해 유능한 경영인을 선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재공모를 위한 지원자는 다음달 1일까지 받는다.
조수영/김일규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