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돌풍이다. 17세 소녀 성은정(금호중앙여고)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 2016’ 3라운드가 열린 25일 경기 안산시 대부도 아일랜드CC(파72·6522야드)에서 1타를 줄여 11언더파 205타로 단독선두에 올랐다. 성은정 선수가 최종라운드까지 선두 자리를 유지하면 2012년 김효주(21·롯데) 이후 4년 만에 아마추어 선수가 KLPGA 투어에서 우승하는 이변을 연출한다. 아마추어 최강 성은정과의 1문1답.

Q. 경기소감을 말해달라.
A. 바람도 많이 불고, 14번홀에서 티샷 실수를 해서 더블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퍼팅이 좋았고 17,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마무리 잘 해 기분이 좋다. 결과에 만족한다.

Q. 바람 때문에 오늘 경기가 힘들었나.
A. 힘들었다. 모든 홀에서 바람이 다 돌았던 것 같다.

Q. 가장 어려운 홀은 어디였나.
A. 1번홀이다. 뒷바람이 불어 핀 공략이 어려웠다.

Q. 올 시즌 4승을 거둔 박성현(23·넵스) 선수와 한 조로 경기해보니 어땠나.
A.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아서 크게 지장이 없었다. 내 티샷이 불안해서 다른 선수들을 신경쓸 겨를도 없었다.

Q. 두 선수 모두 장타자인데 오늘 어땠나.
A. 내가 거리가 좀 더 나갔다. 드라이브 샷 감각이 좋지 않아 멀리 보내기 부담스러웠다.

Q. 오늘 경기 속도가 느려서 4번홀부터 뛰어다녔다.
A. 바람도 많이 불었고, 갤러리들이 움직이는 경우도 있어서 집중이 분산됐다. 함께 경기를 한 박성현, 권지람 선수들도 경기 속도가 빠른 편은 아닌 것 같더라. 나 역시 빠른 경기속도가 아닌데 오늘 좀 더 느렸다.

Q. 14번홀 티샷 미스 상황을 설명해달라.
A. 샷 할 때 실수가 있었다. 그리고 공 앞에 돌출된 부분을 맞고 덤불 속으로 들어갔다. 실수를 한 후에는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

.Q. 최종라운드 전략은 무엇인가.
A. 골프 코스가 장타자에게는 짧은 편이다. 그린 근처로 공을 붙이고 웨지 샷에 집중하겠다. 1~9번홀에서 타수를 줄이고, 10~18번홀에선 지키는 전략을 써야할 것 같다.

아일랜드CC=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