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LOL 4년 아성 위협하는 오버워치…게임 왕좌 쟁탈전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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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워치, 한달 만에 돌풍
조작 쉬워 "총싸움 중 재미 최고"
PC방 이용 점유율 29.6% 기염
흔들리는 LOL
장기흥행에 이용자들 피로감
점유율 30% 무너지며 고전
온라인게임 다시 주목
넥슨 '서든어택2' 내달 선보여
오버워치와 치열한 경쟁 예고
조작 쉬워 "총싸움 중 재미 최고"
PC방 이용 점유율 29.6% 기염
흔들리는 LOL
장기흥행에 이용자들 피로감
점유율 30% 무너지며 고전
온라인게임 다시 주목
넥슨 '서든어택2' 내달 선보여
오버워치와 치열한 경쟁 예고
출시 한 달을 갓 넘긴 블리자드의 총싸움 게임 ‘오버워치’가 4년여간 온라인 게임 부동의 1위를 지켜온 라이엇게임즈의 팀 대전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와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26일 게임 시장조사 서비스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오버워치의 지난 23일 PC방 이용 점유율은 29.65%로, 2위 LOL(28.57%)을 1.08%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다. 오버워치는 17일 일간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가 하루 만에 LOL에 자리를 내줬지만 21일부터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2012년 3월 이후 204주째 PC방 인기 순위 선두를 놓치지 않은 LOL이 ‘콘크리트 점유율’로 불리는 30% 아래로 떨어진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게임업계에서는 오버워치가 주간 점유율 순위에서도 1위를 굳히며 4년 만에 온라인 게임의 새 왕좌에 오를지 주목하고 있다.
출시 한 달 만에 점유율 1위
지난달 24일 출시된 오버워치는 ‘스타크래프트’로 유명한 블리자드가 18년 만에 내놓은 새로운 캐릭터 기반의 게임이다. 이 회사의 첫 1인칭 총싸움 게임이라는 점에서 출시 초기부터 관심을 끌었다. 글로벌 시범 서비스에 970만명의 게이머가 몰릴 정도였다. 한국에서도 출시 사흘 만에 PC방 점유율 14.7%로 2위에 오른 뒤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높여 1위에 올랐다.
게임 콘텐츠의 품질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오버워치는 다양한 공격법, 짧은 경기시간, 임무 수행의 재미 등에서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조작이 쉬워 총싸움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데다 팀 단위 전투를 펼칠 수 있는 것도 흥미를 높인 요소로 꼽힌다. 한 사용자는 “오버워치는 지난 몇 년간 등장한 총싸움 게임 중 가장 재미있다는 평을 듣는다”며 “조작이 쉬워 접근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LOL 같은 팀 단위 전투 게임과 기존 총싸움 게임의 성공 공식을 잘 조합했다”고 말했다.
LOL의 장기 흥행에 피로감을 느낀 이용자들을 흡수하며 빠른 속도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LOL이 오랜 기간 인기를 끌자 새로운 게임에 대한 욕구가 커졌다”며 “대작 기근에 시달리던 총싸움 게임 신작이 출시되자 오버워치로 몰려간 것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게임 열풍 다시 부나
오버워치가 인기를 얻으면서 온라인 게임 시장이 다시 출렁이고 있다. 온라인 게임 시장에는 2011년 LOL과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이 경쟁을 벌인 이후 시장을 뒤흔들 만한 대작이 없었다. 총싸움 게임 경쟁작인 ‘서든어택’을 운영 중인 넥슨 관계자는 “온라인 게임에 대한 관심을 높인다는 점에서 오버워치 흥행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수준급 경쟁작이 나올 예정이어서 올여름 온라인 게임 시장에 치열한 순위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넥슨은 다음달 6일 인기 총싸움 게임 서든어택의 후속작인 ‘서든어택2’를 선보인다. 서든어택2는 100여명의 넥슨 핵심 개발자가 투입된 대작으로 올해 하반기 나올 온라인 게임 가운데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해 팀 대전을 치를 때 사람이 모자라도 대신 AI 캐릭터를 채울 수 있어 게임 진행이 쉬워졌다.
게임업계에서는 서든어택2가 오버워치의 흥행 열풍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총싸움 게임에서 블리자드와 넥슨이 시장을 나눠먹을지 아니면 새로운 시장이 열릴지 의견이 분분하다”며 “모바일 게임에 밀려 외면받았던 온라인 게임이 대작 등장으로 다시 주목받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블리자드는 적극적인 홍보로 오버워치 돌풍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블리자드 관계자는 “초반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전담팀을 구성해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출시 직후 점유율이 급격히 올랐다가 떨어진 디아블로3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게이머 간 순위를 매기는 경쟁전 업데이트 등을 통해 게임 내 즐길거리를 꾸준히 늘릴 계획이다.
라이엇게임즈는 순위 경쟁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라이엇은 창업자의 뜻에 따라 이용자 중심 철학으로 운영돼 매출이나 게임 순위에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며 “더 재미있는 게임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버워치는 15일 기준 세계 이용자 1000만명을 돌파했다. 3일 700만명 수준에서 약 2주 만에 300만명 이상 증가했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
26일 게임 시장조사 서비스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오버워치의 지난 23일 PC방 이용 점유율은 29.65%로, 2위 LOL(28.57%)을 1.08%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다. 오버워치는 17일 일간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가 하루 만에 LOL에 자리를 내줬지만 21일부터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2012년 3월 이후 204주째 PC방 인기 순위 선두를 놓치지 않은 LOL이 ‘콘크리트 점유율’로 불리는 30% 아래로 떨어진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게임업계에서는 오버워치가 주간 점유율 순위에서도 1위를 굳히며 4년 만에 온라인 게임의 새 왕좌에 오를지 주목하고 있다.
출시 한 달 만에 점유율 1위
지난달 24일 출시된 오버워치는 ‘스타크래프트’로 유명한 블리자드가 18년 만에 내놓은 새로운 캐릭터 기반의 게임이다. 이 회사의 첫 1인칭 총싸움 게임이라는 점에서 출시 초기부터 관심을 끌었다. 글로벌 시범 서비스에 970만명의 게이머가 몰릴 정도였다. 한국에서도 출시 사흘 만에 PC방 점유율 14.7%로 2위에 오른 뒤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높여 1위에 올랐다.
게임 콘텐츠의 품질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오버워치는 다양한 공격법, 짧은 경기시간, 임무 수행의 재미 등에서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조작이 쉬워 총싸움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데다 팀 단위 전투를 펼칠 수 있는 것도 흥미를 높인 요소로 꼽힌다. 한 사용자는 “오버워치는 지난 몇 년간 등장한 총싸움 게임 중 가장 재미있다는 평을 듣는다”며 “조작이 쉬워 접근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LOL 같은 팀 단위 전투 게임과 기존 총싸움 게임의 성공 공식을 잘 조합했다”고 말했다.
LOL의 장기 흥행에 피로감을 느낀 이용자들을 흡수하며 빠른 속도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LOL이 오랜 기간 인기를 끌자 새로운 게임에 대한 욕구가 커졌다”며 “대작 기근에 시달리던 총싸움 게임 신작이 출시되자 오버워치로 몰려간 것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게임 열풍 다시 부나
오버워치가 인기를 얻으면서 온라인 게임 시장이 다시 출렁이고 있다. 온라인 게임 시장에는 2011년 LOL과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이 경쟁을 벌인 이후 시장을 뒤흔들 만한 대작이 없었다. 총싸움 게임 경쟁작인 ‘서든어택’을 운영 중인 넥슨 관계자는 “온라인 게임에 대한 관심을 높인다는 점에서 오버워치 흥행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수준급 경쟁작이 나올 예정이어서 올여름 온라인 게임 시장에 치열한 순위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넥슨은 다음달 6일 인기 총싸움 게임 서든어택의 후속작인 ‘서든어택2’를 선보인다. 서든어택2는 100여명의 넥슨 핵심 개발자가 투입된 대작으로 올해 하반기 나올 온라인 게임 가운데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해 팀 대전을 치를 때 사람이 모자라도 대신 AI 캐릭터를 채울 수 있어 게임 진행이 쉬워졌다.
게임업계에서는 서든어택2가 오버워치의 흥행 열풍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총싸움 게임에서 블리자드와 넥슨이 시장을 나눠먹을지 아니면 새로운 시장이 열릴지 의견이 분분하다”며 “모바일 게임에 밀려 외면받았던 온라인 게임이 대작 등장으로 다시 주목받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블리자드는 적극적인 홍보로 오버워치 돌풍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블리자드 관계자는 “초반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전담팀을 구성해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출시 직후 점유율이 급격히 올랐다가 떨어진 디아블로3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게이머 간 순위를 매기는 경쟁전 업데이트 등을 통해 게임 내 즐길거리를 꾸준히 늘릴 계획이다.
라이엇게임즈는 순위 경쟁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라이엇은 창업자의 뜻에 따라 이용자 중심 철학으로 운영돼 매출이나 게임 순위에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며 “더 재미있는 게임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버워치는 15일 기준 세계 이용자 1000만명을 돌파했다. 3일 700만명 수준에서 약 2주 만에 300만명 이상 증가했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