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구, 중견기업 기 살리기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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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상의·대구경북중기청
수출지원전담부서 등 신설
부산시의회는 전국 최초
중견기업 지원 조례 마련
수출지원전담부서 등 신설
부산시의회는 전국 최초
중견기업 지원 조례 마련
대구상공회의소와 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 부산시의회 등 영남권 경제기관단체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 중견기업 육성에 발 벗고 나섰다.
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청장 김문환)과 대구상공회의소(회장 진영환)는 지난달 말 중견기업 간담회를 열고 대구·경북지역 185개 중견기업 지원과 수출 경험이 없는 중견기업의 수출 기업화를 위해 수출 카라반제 운영, 중견기업 수출 담당관제, 선도 중견기업 클럽 구성, 애로사항 해결 상시 채널 구축 등 중견기업 지원 및 육성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갔다.
부산에서는 전국 최초로 중견기업 지원을 위한 조례가 마련된다. 부산시의회 경제문화위원회 박성명 의원(금정2)은 지난 23일 제253회 정례회에서 ‘부산시 중견기업 성장 촉진 및 경쟁력 강화에 관한 조례’를 발의했다. 박 의원은 “부산지역 중견기업은 서울, 경기, 경남 다음으로 많지만 도시 규모와 위상에 견줘 그 비중이 매우 작아 더 많은 중견기업의 육성이 절실해 조례를 발의했다”고 말했다. 조례는 지역 중견기업 실태를 자세히 파악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기업 맞춤형 업종·매출·아이템 컨설팅 및 해외 시장 확보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구 경북 부산 등의 경제기관과 시의회 등이 중견기업 지원에 나서는 것은 산업생산·수출·고용 등 지방의 경제 사정이 갈수록 안 좋아지는 데다 최근 몇 년간 대기업의 해외 이전 등으로 1차 협력사가 많은 중견기업도 실적이 나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그룹의 협력업체로 한때 매출이 2000억원을 넘긴 한 중견기업 대표는 “대기업의 해외 진출로 매출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고 직원도 120명을 줄여 공장 3000여㎡가 비어 있다”며 “이곳을 산학 협력을 위한 공간으로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중견기업은 상시근로자 1000명, 자산총액 5000억원, 자기자본 1000억원, 3년 평균 매출 1500억원 이상의 기준 가운데 한 가지만 충족하면 지정된다.
대구에 있는 중견 자동차 부품업체의 한 임원은 “중견기업이 세제, 연구개발, 인력 지원 등에서 혜택은 못 받는 반면 규제만 늘어났다”며 “중견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런 이유로 상당수 중견기업이 중소기업으로 회귀하기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경중기청의 작년 말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구·경북지역 중견기업 가운데 중소기업으로 회귀를 검토하고 있는 기업 비율은 11.6%로 전국 평균 6.9%보다 크게 높았다.
김문환 청장은 “대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외국으로 떠나고 있어 생산과 수출 고용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대기업에만 의존할 수 없다”며 “중소기업청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유망한 중견기업을 육성하고 수출 기업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오경묵/부산=김태현 기자 okmook@hankyung.com
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청장 김문환)과 대구상공회의소(회장 진영환)는 지난달 말 중견기업 간담회를 열고 대구·경북지역 185개 중견기업 지원과 수출 경험이 없는 중견기업의 수출 기업화를 위해 수출 카라반제 운영, 중견기업 수출 담당관제, 선도 중견기업 클럽 구성, 애로사항 해결 상시 채널 구축 등 중견기업 지원 및 육성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갔다.
부산에서는 전국 최초로 중견기업 지원을 위한 조례가 마련된다. 부산시의회 경제문화위원회 박성명 의원(금정2)은 지난 23일 제253회 정례회에서 ‘부산시 중견기업 성장 촉진 및 경쟁력 강화에 관한 조례’를 발의했다. 박 의원은 “부산지역 중견기업은 서울, 경기, 경남 다음으로 많지만 도시 규모와 위상에 견줘 그 비중이 매우 작아 더 많은 중견기업의 육성이 절실해 조례를 발의했다”고 말했다. 조례는 지역 중견기업 실태를 자세히 파악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기업 맞춤형 업종·매출·아이템 컨설팅 및 해외 시장 확보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구 경북 부산 등의 경제기관과 시의회 등이 중견기업 지원에 나서는 것은 산업생산·수출·고용 등 지방의 경제 사정이 갈수록 안 좋아지는 데다 최근 몇 년간 대기업의 해외 이전 등으로 1차 협력사가 많은 중견기업도 실적이 나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그룹의 협력업체로 한때 매출이 2000억원을 넘긴 한 중견기업 대표는 “대기업의 해외 진출로 매출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고 직원도 120명을 줄여 공장 3000여㎡가 비어 있다”며 “이곳을 산학 협력을 위한 공간으로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중견기업은 상시근로자 1000명, 자산총액 5000억원, 자기자본 1000억원, 3년 평균 매출 1500억원 이상의 기준 가운데 한 가지만 충족하면 지정된다.
대구에 있는 중견 자동차 부품업체의 한 임원은 “중견기업이 세제, 연구개발, 인력 지원 등에서 혜택은 못 받는 반면 규제만 늘어났다”며 “중견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런 이유로 상당수 중견기업이 중소기업으로 회귀하기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경중기청의 작년 말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구·경북지역 중견기업 가운데 중소기업으로 회귀를 검토하고 있는 기업 비율은 11.6%로 전국 평균 6.9%보다 크게 높았다.
김문환 청장은 “대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외국으로 떠나고 있어 생산과 수출 고용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대기업에만 의존할 수 없다”며 “중소기업청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유망한 중견기업을 육성하고 수출 기업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오경묵/부산=김태현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