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비싼 요금제
수도권 제외 기본요금 인하…'콜 절벽' 우려에 사전 대응
(2) 매칭 성공률 높이기
피크타임·산간지역 등 탄력요금제 도입 검토
(3) 기존 업체와 마찰
셔틀버스 이용 금지 등 업무방해 주중 법적대응

카카오는 지난 27일 밤 12시께 카카오 드라이버 앱(응용프로그램)에 올린 공지문에서 요금체계를 7월1일 오후 2시를 기점으로 일부 변경한다고 밝혔다. 변경안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동일하게 책정된 기본 요금(1만5000원)이 지역에 따라 차등화된다. 서울·경기·인천은 1만5000원으로 기존과 똑같지만 대전·대구·부산·광주·울산은 1만2000원, 충북·충남·경북·경남·전북·전남·강원·세종·제주는 1만원으로 내린다. 단 시간과 거리에 따라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현행 방식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기존 대리운전 업체들의 반발도 카카오가 넘어야 할 숙제로 꼽힌다. 실제 이들 업체는 카카오 드라이버에 등록된 기사들에게 콜을 주지 않거나 자체 운영하는 셔틀버스 이용을 금지하는 등 횡포를 부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측이 대리운전 기사용 앱의 ‘문의하기’를 통해 각종 피해 사례를 접수한 관련 민원만 200여건에 달했다. 카카오 측은 “일부 대리운전 업체의 업무 방해 행위가 도를 넘었다”며 “조만간 법원에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낼 계획”이라고 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