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풀 랜드마크LH, 경기 안양덕천 주택재개발사업
원더풀 랜드마크LH, 경기 안양덕천 주택재개발사업
2016년 상반기 한경주거문화대상 종합 대상은 랜드마크 주거시설을 선보인 개포주공3단지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민간부문)과 LH(한국토지주택공사·공공부문)에 돌아갔다. 올해로 16년째를 맞은 한경주거문화대상은 주거 분야의 가장 권위 있는 상이다.

상반기 한경주거문화대상 공모에는 17개 부문에서 모두 43개 업체가 출품했다. 이 중 31개 업체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박찬식 한경주거문화대상 심사위원장(중앙대 건축학부 교수)은 “올 들어 랜드마크를 지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려는 주택업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아파트 품질이 계속 좋아지고 있어 반가웠지만 당선작을 선정하는 데 고심에 고심을 거듭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서울 개포주공3단지재건축정비사업조합View
서울 개포주공3단지재건축정비사업조합View
랜드마크들 종합 대상 ‘영예’

민간부문 종합 대상을 수상한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3단지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호텔 부럽지 않은 아파트’란 점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이 조합은 기존 5층 높이의 낡은 아파트를 헐고 최고급 아파트 1320가구를 짓는다. 현대건설이 도입한 최고급 아파트 브랜드 ‘디에이치’를 첫 번째로 적용하는 단지다.

이 단지는 국내 최고급 단지로 비상할 채비를 마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입지부터가 그렇다. 대모산 구룡산 양재천 개포근린공원 등으로 둘러싸여 있다. 최고의 학군과 생활기반시설을 갖춘 강남에서 전원주택에 버금가는 친환경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대중교통 여건도 뛰어나다. 지하철 분당선 개포동역이 걸어서 2분 거리다. 올해 말 개통하는 수서발(發) 고속철도(SRT)도 차로 5분 거리다.

뛰어난 숲 조망권도 갖추고 있다. 이 단지는 대모산과 인근 개포근린공원이 잘 보이도록 동(棟)을 배치했다. 대부분 가구에서 창밖의 녹지를 감상하면서 생활할 수 있다.

호텔급 커뮤니티시설은 지금까지 공급된 아파트 중 최고란 평가를 심사위원들로부터 받았다. 커뮤니티 규모는 6594㎡로 가구당 면적으로 계산하면 약 6.6㎡다. 일반 아파트(1.9㎡)의 세 배 규모다. 실내 골프연습장 비거리는 15m로 지금까지 공급된 아파트 내 연습장 중 가장 길다. 대모산과 인접한 317동의 최상 층인 30층에는 스카이라운지를 설치한다.

LH가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7동에서 시행한 ‘안양덕천 주택재개발사업(래미안 안양 메가트리아)’도 지역 랜드마크로 손색없다는 평가를 심사위원들로부터 받았다. 이 사업은 안양 도시환경정비구역 33개 지구 중 최대 규모다. 대지 면적은 17만6696㎡, 아파트 가구 수는 4250가구(39~139㎡)에 달한다. 재개발의 한 획을 그은 사업이기도 하다.

이 사업은 LH가 주민들을 대신해 시행했다. 또 최고의 아파트 브랜드를 자랑하는 삼성물산이 시공했다. 공기업과 대형 건설사가 손잡고 지역 최대 현안을 해결해 재개발 사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입지 여건도 나쁘지 않다. 반경 2㎞ 내에 1호선 안양역, 4호선 범계역, 1호선 명학역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서울외곽순환도로와 경인고속도로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1㎞ 이내에 이마트와 안양중앙시장 등이 있다. 평촌신도시와 안양일번가의 상업시설, 생활편의시설, 교육시설 등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2016년 상반기 한경 주거문화대상] '뷰'티풀 명품단지…원더풀 랜드마크
중견·수익형 전문 건설사 강세

상반기 한경주거문화대상에는 대표적인 중견 주택업체와 디벨로퍼들이 거의 대부분 응모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중견 주택업체 중에서는 중흥건설 호반건설 동원개발 모아주택 라온건설 서희건설 동문건설 시티건설 등이 아파트 대상 등 주요 부문 상을 수상했다. 대표적 시행사인 MDM도 경기 부천 중동신도시의 랜드마크로 조성 중인 ‘중동 센트럴파크 푸르지오’를 출품해 주상복합 대상을 차지했다.

저금리 시대가 장기화하면서 오피스텔, 분양형 호텔 등 수익형 부동산 출품도 많았다. 최근 들어 수도권 택지지구 위주로 활발하게 오피스텔을 공급하면서 수익형 부동산 시장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힘찬건설 안강건설 다인건설 에이유코프레이션 등이 첨단평면 등을 앞세워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전국에 분양형 호텔 체인을 조성 중인 에버파크코리아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호텔 대상을 따냈다.


디지털·친환경 기술 적용…주거공간 특화전략 돋보여

심사평 박찬식 심사위원장 (중앙대 건축학부 교수)


[2016년 상반기 한경 주거문화대상] '뷰'티풀 명품단지…원더풀 랜드마크
2016년 상반기 한경주거문화대상에는 총 17개 부문에 43개 건설사와 시행사의 우수한 작품들이 많이 신청했습니다. 부문별 수상작 심사는 한국경제신문 내부심사위원회의 서류심사로 1차 우수작을 추출하고, 2차 토론을 통해 종합 대상과 아파트 대상 수상작을 선정했습니다.

이번 하반기 대상 시상부문의 특색을 말씀드리면 공공부문에선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시행주체로 참여해 수도권 옛 도심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을 지방정부와 협력해 적극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점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또한 민간부문은 프리미엄 주거단지를 개발하면서 최고급 주거공간 제공과 더불어 주변 자연개발 공간을 적극 수용하는 새로운 접근방법으로 제시한 특색이 있었습니다.

아파트 대상 부문에서는 초소형 아파트 가구의 출현과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의 확대 적용, 친환경 에너지절약형 태양광 및 빗물 재활용 시스템의 적극적 활용, 범죄 예방설계 등의 단지 특화와 실용적 기술 적용의 점진적 진보가 돋보였습니다.

디지털 기술과 친환경 패러다임이 상존하는 시장상황에서 진화하는 주거공간의 특화 전략이 돋보였습니다. 공공성이 더욱 강조되는 재개발 전략이 서서히 무르익어 가고 있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경주거문화대상에서 우리 주거시장을 견인하는 혁신적인 주거상품이 지속적으로 나오길 기대합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