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9일 코스피지수가 내달 2000선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추가경정 예산 편성 등 내부 상황이 긍정적이란 이유에서다.

정부는 전날 2016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10조원 수준의 추경 편성 계획을 밝혔다. 기업 구조조정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에 따른 성장·고용 위축 우려 때문이다.

곽현수 연구원은 "추경은 브렉시트로 커진 대외 불확실성과 경기 우려를 사전 차단해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를 감안할 때 코스피지수가 내달 2000선을 넘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곽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1850~2240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봤다.

2분기 국내 기업들의 실적 추정치가 양호한 것 또한 지수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현재 국내 기업의 2분기 이익 추정치는 26조2000억원이다.

곽 연구원은 "2분기 기업들의 이익은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을 고려할 때 전년 동기보다 18.5% 이상 늘어날 전망"이라며 "투자자들은 브렉시트 우려보다 추가 모멘텀(상승 동력)에 주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 경우 오는 10월까지 상승장이 나타날 것으로 봤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