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9일 국내 증시에 대해 삼성전자와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나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기대감과 환율 수혜, 추가경정 예산 편성 효과 등에 힘입어 글로벌 증시 대비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면서 "다만 글로벌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추격 매수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7일 올해 2분기 실적 전망치(가이던스)를 발표할 예정이다. 증권사들의 실적 눈높이는 지난 주까지 7조원 중반 수준으로 상향조정됐다. 일부 증권사들은 8조원 이상까지 눈높이를 높였다.

배 연구원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이후 원·엔 환율이 추가 급등, 자동차 업종을 포함해 국내 수출주의 가격경쟁력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증시 지지 요인"이라며 "정부가 추경 10조원을 포함한 하반기 20조원의 재정정책을 발표한 점도 투자심리 개선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주식 비중 확대는 좀 더 두고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배 연구원은 "독일 등 유로존(유로화 사용국)과 미국 증시의 조정 압력이 아직도 크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라며 "중국 경제의 영향력이 큰 대만과 한국 증시가 제한적인 하락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