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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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코스닥 시장에서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파캔OPC로 나타났다. 유상증자를 통한 최대주주 변경 이후 주가가 5배 가까이 폭등했다. 파캔OPC 외에도 상반기 코스닥 상승률 상위 10곳 중 7곳이 최대주주 변경 이후 뛰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개월간 코스닥 시장 내 주가상승률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상승률은 263.5%(28일 종가 기준)로 나타났다. 이 중 7개사가 신주발행이나 지분 매각 등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파캔OPC는 지난해 말 주당 1660원선에 머물던 것이 6개월 만에 7880원대로 올랐다. 이 기간 동안 주가상승률은 373.3%에 이른다.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인해 새로운 최대주주(마이더스성장1호조합)가 등장한 이후 주가가 급등했다.

셀루메드도 현재 유상증자와 함께 전환사채(CB) 발행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 급등이 연출되고 있다. 올 4~5월까지만 해도 주당 800원대였던 주가는 두 달 새 3000원대로 뛰었다.

심엔터테인먼트는 화이브라더스의 투자에 주가가 급등했고 결국 최대주주가 화이브라더스로 바뀌며 사명도 변경됐다. 제미니투자, 액트, 에이모션, 가희 등 역시 회사 주인(최대주주)이 바뀌면서 200% 이상 주가가 뛰어올랐다.

이종간 장기이식 연구개발업체인 엠젠플러스는 돼지 췌도 이식으로 당뇨병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급등했다. 이후 면역결핍 돼지 생산에 성공하면서 또 한 번 급등했다.

뉴보텍은 총선과 맞물려 '문재인 테마주'로 수혜를 입었다. 뉴보텍의 한거희 대표가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 있었다는 이유로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됐다.
[2016 상반기 스타株] 주인 바뀐 코스닥 기업들, 주가상승률 '싹쓸이'
이와는 반대로 상반기에 주가가 급락한 기업들은 대부분 실적 부진과 법적 분쟁에 휘말린 곳들이었다. 10개사 중 4개사가 현재 거래정지 중이며 2개사는 관리종목이었다.

공시불성실법인으로 지정되며 거래가 정지된 나노스는 지난해 말 9180원에서 1835원으로 80% 급락했고 적자전환한 한양하이타오도 73.5% 하락했다.

올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씨엘인터내셔널이 73%, 대표이사가 사기 혐의로 구속된 신후도 66.2% 급락했다.

이외 엔에스브이(-65.1%) 용현BM(-56.5%) 엠씨넥스(-56.3%) 제일제강(-54.3%) 코나아이(-51.6%) 등이 지난해 말 대비 주가가 반토막난 종목으로 나타났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