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주택도 1900가구 지어
국토부는 지난해 7월 말 공공주택지구 지정 공람 후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주민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이번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서 심의를 통과시켰다. 지구로 지정된 곳은 지하철 3호선 수서역 일대 38만6000㎡다. 지구 북측 수서역사부지(9만8000㎡)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수서에서 경기 평택까지 운행하는 SRT 역사를 짓고 있다. 이곳은 기존 수도권지하철 3호선·분당선 외 앞으로 SRT,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수서~광주복선전철 등 5개 철도 노선이 교차하는 복합환승역으로 바뀐다.
지구 남측 주거·업무·상업시설 부지(28만8000㎡)는 복합개발한다. 상업·업무시설부지엔 관련 시설을 유치하되 서울시 등이 주장해 온 문정 등 인근 지역과 연계해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해당 용지의 공급 시기 등은 관계 기관과 충분히 협의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거시설부지엔 예정대로 행복주택 1900여가구를 포함해 공공주택 2800여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행복주택은 교통이 편리한 곳에 인근 시세 대비 20~40% 저렴한 임대료로 최장 10년 동안 살 수 있는 공공임대주택이다. 다만 출퇴근 시간 등에 극심한 교통 정체를 겪고 있는 인근 서울 강남공공주택지구, 세곡 1·2지구 주민들은 이 같은 개발 계획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정체가 심한 밤고개길 8차로 확장을 앞당기고 향후 개발이익을 교통 및 기반시설 확충에 최우선적으로 사용하겠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수서역세권 지구단위계획 수립에 착수했으며 내년에 이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