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아시아 최대 크루즈선 첫 입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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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 크루즈선사 소속
승객 4600명·승무원 1600명, 112대 버스 나눠 타고 관광
부산, 올 크루즈선 입항 74회…관광객 19만명, 61% 늘어나
승객 4600명·승무원 1600명, 112대 버스 나눠 타고 관광
부산, 올 크루즈선 입항 74회…관광객 19만명, 61% 늘어나
30일 오전 9시 부산 감만동의 감만부두. 승객 4600명과 승무원 1600명을 태운 아시아 최대 크루즈선 ‘오베이션(Ovation of the Seas)’호가 부산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세계 2위 크루즈선사 로열캐리비언인터내셔널(RCI) 소속인 오베이션호는 객실 2000개를 갖춘 16만8666t 규모의 아시아 최대 크루즈선이다. 지난 4월 건조된 이후 부산항을 처음으로 찾았다. 길이 348m, 너비 48.9m 규모의 웅장한 모습을 한 이 크루즈는 스카이다이빙 시설과 선상 360도 회전 전망대, 영화관, 공연장, 체육관 등 특급호텔 수준의 시설을 갖췄다고 RCI 직원은 설명했다.
이날 입항한 승객 4600여명은 대부분 중국인 관광객으로 크루즈에서 내려 112대의 관광버스를 타고 해운대, 범어사 해동용궁사, 누리마루, 태종대, 용두산공원 등 부산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본 뒤 다음 여행지인 일본 나가사키로 출발했다.
오베이션호는 로열캐리비언인터내셔널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 크루즈 관광시장을 겨냥해 같은 규모의 자매선인 퀀텀호와 함께 아시아 시장에 투입했다.
오베이션호는 연초와 가을에는 동남아시아 지역, 여름에는 동북아 지역, 겨울에는 오세아니아 지역에 투입된다. 올해 부산에는 11월까지 20차례에 걸쳐 8만여명의 관광객을 태우고 올 예정이다. 퀀텀호는 동북아 지역에 투입된다.
부산은 대형 크루즈 입항 증가로 크루즈 관광객이 늘고 있다. 올 들어 부산항을 찾은 크루즈는 이날까지 74회 입항해 18만4000여명이 들어왔다. 입항 횟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1% 증가했다. 2013년 20만명(99회 입항), 2014년 24만4000여명(110회)으로 매년 늘었던 부산 크루즈 관광객은 지난해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영향으로 16만2000여명(71회)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는 대형 크루즈선의 부산 방문이 늘어 지난해보다 3배 가까이 증가한 45만여명(225회)이 부산항을 찾을 것으로 부산항만공사는 내다봤다. 부산항이 크루즈 중심항으로 도약할 기회를 맞고 있다는 것이다.
조재현 부산 신세계면세점 홍보마케팅 차장은 “지난 3월 신세계 센텀시티몰로 면세점을 확장 이전한 데다 크루즈 관광객도 늘어 월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0% 넘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대형 크루즈가 입항하는 날이면 100대 이상의 대형 버스가 부산항에 총집결해 살맛 난다”며 즐거워했다.
하지만 크루즈 관광객을 잡아 소비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한 과제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남기관 부산항만공사 항만운영부장은 “증가하는 크루즈 수요에 발맞춰 올해 영도 국제크루즈터미널 시설을 보강해 2018년에는 세계 최대 크루즈선이 접안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입국 수속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도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세계 2위 크루즈선사 로열캐리비언인터내셔널(RCI) 소속인 오베이션호는 객실 2000개를 갖춘 16만8666t 규모의 아시아 최대 크루즈선이다. 지난 4월 건조된 이후 부산항을 처음으로 찾았다. 길이 348m, 너비 48.9m 규모의 웅장한 모습을 한 이 크루즈는 스카이다이빙 시설과 선상 360도 회전 전망대, 영화관, 공연장, 체육관 등 특급호텔 수준의 시설을 갖췄다고 RCI 직원은 설명했다.
이날 입항한 승객 4600여명은 대부분 중국인 관광객으로 크루즈에서 내려 112대의 관광버스를 타고 해운대, 범어사 해동용궁사, 누리마루, 태종대, 용두산공원 등 부산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본 뒤 다음 여행지인 일본 나가사키로 출발했다.
오베이션호는 로열캐리비언인터내셔널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 크루즈 관광시장을 겨냥해 같은 규모의 자매선인 퀀텀호와 함께 아시아 시장에 투입했다.
오베이션호는 연초와 가을에는 동남아시아 지역, 여름에는 동북아 지역, 겨울에는 오세아니아 지역에 투입된다. 올해 부산에는 11월까지 20차례에 걸쳐 8만여명의 관광객을 태우고 올 예정이다. 퀀텀호는 동북아 지역에 투입된다.
부산은 대형 크루즈 입항 증가로 크루즈 관광객이 늘고 있다. 올 들어 부산항을 찾은 크루즈는 이날까지 74회 입항해 18만4000여명이 들어왔다. 입항 횟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1% 증가했다. 2013년 20만명(99회 입항), 2014년 24만4000여명(110회)으로 매년 늘었던 부산 크루즈 관광객은 지난해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영향으로 16만2000여명(71회)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는 대형 크루즈선의 부산 방문이 늘어 지난해보다 3배 가까이 증가한 45만여명(225회)이 부산항을 찾을 것으로 부산항만공사는 내다봤다. 부산항이 크루즈 중심항으로 도약할 기회를 맞고 있다는 것이다.
조재현 부산 신세계면세점 홍보마케팅 차장은 “지난 3월 신세계 센텀시티몰로 면세점을 확장 이전한 데다 크루즈 관광객도 늘어 월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0% 넘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대형 크루즈가 입항하는 날이면 100대 이상의 대형 버스가 부산항에 총집결해 살맛 난다”며 즐거워했다.
하지만 크루즈 관광객을 잡아 소비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한 과제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남기관 부산항만공사 항만운영부장은 “증가하는 크루즈 수요에 발맞춰 올해 영도 국제크루즈터미널 시설을 보강해 2018년에는 세계 최대 크루즈선이 접안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입국 수속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도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