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으로 유럽일대의 이민자 및 난민을 둘러싼 갈등이 증폭되는 가운데 EU 회원국인 크로아티아가 세르비아 국경 지대에 난민 유입을 막기 위해 금속 장벽을 설치했다.

30 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언론 등에 따르면 크로아티아 경찰 당국은 세르비아와 접한 바치나 지역에 도나우 강을 건너 들어 오는 난민을 막기 위한 펜스를 세웠다. 크로아티아 경찰은 "불법 난민 유입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크로아티아가 이웃 국 가와 접한 곳에 펜스를 세운 것은 처음이다.

독일 등으로 향하는 난민의 이동 경로였던 동유럽에서는 헝가리가 가장 적극적으 로 장벽을 치며 난민 유입을 막았다. 북유럽으로 향하던 난민들은 헝가리가 사실상 국경을 폐쇄하자 세르비아에서 크로아티아로 넘어갔 다. 크로아티아는 그동안 난민들을 헝가리 국경으로 보내고 헝가리는 버스와 기차에 태워 북부 오스트리아 국경으로 보내 도보로 오스 트리아로 넘어가도록 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