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일 신임 주일대사에 이준규(62) 전 주인도 대사를 공식 임명했다. 이 대사는 이날 오전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신임장을 받았다.

박근혜 정부 임기가 1년 반쯤 남은 것을 고려하면 이 대사는 현 정부 마지막 주일대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 다음 주 후반께 현지에 부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규 대사는 현 정부 들어 첫 직업 외교관 출신 주일대사다.

이 대사는 최근 내정자 신분으로 한 강연에서 "(한일관계가) 바람직한 관계까지 발전해 나가는 데는 아직도 갈 길이 굉장히 멀다" 며 "위안부 합의를 합의 정신에 따라서 철저하게 이행하면서 관계 복구를 위해서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한일관계 개선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했다.

이준규 주일대사는 충남 공주 출신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외시 12회로 1978년 외무부에 발을 들인 이후 38년을 근무한 직업 외교관이다. 이 대사는 박근혜 대통령의 장충초등학교 후배이며, 윤병세 외교부장관과 서울대 법대 동문 사이다.

외교부에서 일본 경제업무를 담당하는 통상 1과장(1993년)과 주일본 참사관(1996년)을 역임했다. 1995년 일본 게이오대에서 방문연구원으로 연수했다. 아시아·태평양국 제2심의관, 주중국 공사참사관, 재외동포영사국장과 재외동포영사대사, 주뉴질랜드 대사, 외교안보연구원장(차관급), 주인도 대사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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