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4구의 재건축 아파트 시가총액이 4년 만에 100조원을 돌파했다.

재건축 강세 등으로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도 작년 말보다 3%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대구지역 아파트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시가총액이 감소했다.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서울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강남권 4개 구의 재건축 아파트 시가총액은 104조2767억원을 기록했다.

이들 4개 구의 재건축 시가총액이 100조원을 넘어선 것은 2012년 상반기 이후 4년 만이다.

올해 상반기 강남권 재건축 시가총액은 작년 말(98조6511억원)보다 5.7%(5조6256억원) 늘었다. 특히 송파구와 강남구 재건축 단지의 증가폭이 컸다.

재건축 단지의 시가총액이 크게 오르며 강남 4구 전체 아파트의 시가총액도 300조원(303조5743억원)을 넘어섰다. 작년 말(292조3000억원) 대비 3.9%가량 증가한 것이다.

전국 아파트 전체 시가총액은 총 2166조7214억원으로 작년 말(2127조2521억원)에 비해 1.9%가량 증가했다.

이 가운데 서울의 시가총액은 731조4310억원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2.7% 늘었다. 서울 아파트의 시가총액은 전국 아파트 총 시가총액 가운데 가장 많은 33.8%를 차지했다. 경기도가 2.3% 늘었고 울산광역시(3.4%), 부산광역시(2.4%) 등도 증가했다.

그러나 올해 입주물량 증가 등으로 집값이 약세를 보인 대구시의 경우 시가총액이 전국 광역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감소했다. 작년 말 117조3109억원에서 지난달 말엔 116조3558억원으로 0.81% 줄었다.

광주광역시(39조6867억원), 경상남도(81조5840억원), 충청북도(30조2556억원) 등은 작년 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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