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뉴타운 사업 본격화
강남순환고속도록 등 개통 호재
한강변 인접 '강남4구'로 떠올라
서울 강남권과 한강변에 인접한 동작구가 ‘강남 4구’로 떠오르고 있다. 개발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교통 호재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대림산업이 서울 동작구 흑석뉴타운 7구역에서 분양 중인 ‘아크로 리버하임’ 부지 전경.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동작구에서는 최근 지지부진하던 재개발 뉴타운 등의 도심재정비 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흑석동에서 2025년까지 1만1032가구를 수용하는 흑석재정비촉진지구 개발이 진행 중이다. 노량진재정비촉진지구에선 2구역과 6구역 등이 사업시행인가 절차를 밟고 있다. 착공에 들어가면 도심 속 미니신도시로 떠오를 전망이다. 교통 호재도 있다.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서 서초구 우면동을 잇는 강남순환고속도로 1단계 구간(13.8㎞)이 이달 개통될 예정이다. 서초와 강남을 연결하는 장재터널은 2019년 개통될 예정이다. 동작구에서 강남구까지의 이동시간이 20분가량 줄어든다. 경전철 서부선도 추진되고 있다. 서울지하철 7호선 장승배기역을 통과하고 1·9호선이 교차하는 노량진역을 연결할 것으로 보인다.
지리적인 장점과 다양한 호재로 아파트 매매가는 오름세다. 동작구는 준강남권 지역으로 꼽히는 강동구, 광진구 등보다 높은 매매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최근 1년간(2015년 6월~2016년 6월) 동작구 매매가 상승률은 4.05%(3.3㎡당 1529만원→1591만원)를 기록했다. 강동구의 3.72%(3.3㎡당 1667만원→1729만원), 광진구의 2.49%(3.3㎡당 1767만원→1811만원)를 웃도는 수준이다. 동작동 ‘이수 힐스테이트’(2013년 2월 입주) 전용면적 84㎡의 분양가는 6억8000만~7억6000만원이었지만 최근에는 7억6500만~7억7500만원으로 올랐다. 동작구의 투자 가치까지 높아지자 미분양 물량도 없는 상태다. 2014년 6월 이후 미분양이 한 건도 나타나지 않았다. 분양 물량이 2014년 471가구, 2015년 668가구였고 올해 상반기 2020가구 등으로 적지 않았음에도 꾸준히 잘 팔리고 있다는 얘기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신규 분양도 활발하다. 대림산업은 흑석뉴타운 7구역에서 ‘아크로 리버하임’(1073가구)을 분양한다. 일반분양분은 전용면적 59~84㎡ 405가구다. 서울지하철 9호선 흑석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KCC건설은 하반기 동작동 동작1주택재건축을 통해 ‘이수교 2차 KCC스위첸’(가칭)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면적 59~84㎡ 366가구 규모로 이 중 185가구를 일반에 선보인다.
롯데건설은 오는 9월 사당동 사당2구역 주택재건축사업인 ‘사당2구역 롯데캐슬’(가칭)을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49~108㎡ 964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면적 49~84㎡ 602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유전자변형농산물(GMO) 여부를 모든 식품에 표기하도록 하는 'GMO 완전표시제'가 다시 발의되면서 9일 식품업계가 이를 주목하고 있다. GMO 완전표시제가 GMO 식품에 대한 근거 없는 공포를 부추기고, 식품 가격 인상의 주요 원인이 될까 우려하기 때문이다. 지난 6일 GMO 식품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유전자변형 DNA 또는 단백질의 잔류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식품에 GMO 식품임을 입증하는 표시를 하도록 하는 내용의 식품위생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현행법은 유전자변형 DNA 또는 유전자변형 단백질이 남아 있는 식품만 이를 표시하도록 했다. 하지만 개정안은 GMO를 원재료로 이용했다면 이를 모두 표시하도록 한다. 13년간 논의해온 해묵은 논란이다. GMO 식품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과학적 근거와 식품업계 반발 등에 부딪혀 진전되지 못했다. 이번 개정안에는 '단계적 도입안'을 내놓은 게 과거 법안과 다른점이다. 간장, 대두유, 물엿 등 주요 품목부터 단계적으로 GMO 표시를 하도록 했다. 식풉업계는 GMO 식품에 대한 우려는 음모론에 가깝다고 반발한다. 2016년에는 노벨 과학상 수상자 107명이 GMO의 안전성을 주장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는 점 등이 주요 반박 근거다. 관련 제품 가격 인상만 부추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국바이오경제학회 시나리오 연구에 따르면 식용유지류 생산비는 최대 6.9%, 장류 생산비는 7.3%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올리브유 등의 사용량은 늘어날 수 있지만, 반대로 식용류 시장은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업계는
한국 배터리업계의 최대 경쟁자인 중국 CATL은 연구개발(R&D) 인력에 한해 이른바 ‘8·9·6 근무제도’(오전 8시 출근, 오후 9시 퇴근, 주 6일 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중국의 고강도 노동을 상징하는 ‘9·9·6 근무제’를 능가한다. 과로를 당연하게 여긴다는 비판도 있지만, CATL을 세계 1위 배터리 기업으로 끌어 올린 원동력이란 평가도 동시에 받는다.한국 배터리업계가 2차전지 R&D에 ‘화이트칼라 이그젬션’(주 52시간 근로제 예외)을 검토해달라고 요구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반도체처럼 배터리업계도 경쟁국과 같이 R&D 근무 제한을 줄여야 무한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얘기다.국회는 반도체 분야 화이트 이그젬션 법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까지 전향적 태도를 보이면서 여야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은 이미 주 40시간 제도에 예외를 두는 화이트칼라 이그젬션을 시행하고 있다. 연봉 10만달러(약 1억4500만원) 이상 받는 사무직 근로자가 대상이다. 초과근무시간 수당(시간당 임금의 1.5배) 없이 추후 업무 성과를 토대로 급여를 지급한다. 적용 대상에는 연구직뿐 아니라 관리직과 행정직도 포함된다. 중국은 주 52시간제 같은 법적 제한이 없다. 첨단 산업 분야는 주당 72시간을 일하는 996제도가 정착됐다.배터리업계에선 한국도 연구직에 한해 주 52시간제 예외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하루가 다르게 기술이 급변하는 배터리업계에선 스피드가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CATL 핵심 연구진은 필요에 따라 주당 70~80시간을 일하는데, 한국만 손발이 묶여선 더 좋은 제품을 더 빨리 출시할 수 없다는 얘기다.한 배터리업체 관계자는 “CATL과
‘-8416억원 vs 4043억원.’지난해 4분기 한국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의 영업적자와 일본 파나소닉의 영업이익을 비교한 수치다. 확장에 ‘올인’한 한국 업체들이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정체)과 함께 기록적인 적자를 낸 반면 일본 파나소닉은 보수적인 투자 기조를 이어가며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사업 다각화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선 공격적 시설 확장 계획을 내놓은 한국 업체들이 수년간 투자 속도 조절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9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 225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SK온은 4분기에 3594억원, 삼성SDI는 2567억원의 적자를 냈다. 국내 배터리 3사가 동시에 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온의 지난해 연간 영업적자는 1조1270억원에 달했다.반면 일본 1위 파나소닉은 지난해 4분기 4043억원의 영업흑자를 냈다. 세계 1위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 외에는 고객군을 무리하게 늘리지 않으며 내실화를 다진 전략이 전기차 캐즘 시기에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한국 주요 고객사인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등이 수요 부진으로 시설 확장 계획을 미루고 있는 점과 대비된다.요즘 뜨고 있는 ESS 분야에서도 한국과 일본 기업이 차이를 보였다. 미국에선 태양광 발전 설치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여기서 만든 전기를 저장하는 ESS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파나소닉은 ESS 시장에 일찌감치 힘을 준 끝에 ESS 매출 비중을 35%까지 늘렸다. 10%대 안팎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보다 높다. SK온의 ESS 실적은 미미하다.중국 CATL도 지난해 4분기 3조원대 영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