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상반기 광고 매출이 지상파 방송 3사의 2배에 육박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올해 상반기 광고 매출은 약 1조4000억원으로 추정된다. 2분기 매출이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1분기 6727억원보다 증가한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상파 3사 광고 매출의 2배 수준이다. SBS의 상반기 광고 매출은 약 2350억원, TV 광고와 라디오 광고에 한해 KBS는 2030억원, MBC는 2980억원가량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 매출을 합산해도 네이버에는 턱없이 못 미친다.

네이버 광고의 가파른 성장은 모바일 덕분이다. 네이버는 지난 2월부터 모바일 디스플레이 광고를 본격적으로 판매했다. 1분기 검색 광고와 디스플레이 광고에서 모바일 비중은 각각 45%, 35%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미 3년 전 광고 매출에서 지상파 3사를 역전했다. 네이버의 2013년 연간 광고 매출은 1조6754억원으로, 지상파 3사의 1조6600억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격차는 매년 확대됐다. 네이버는 작년 2조3224억원의 광고 매출을 올렸다. 지상파 3사는 KBS가 5025억원, MBC가 50306억원, SBS가 5260억원으로 총 1조5591억원에 그쳤다.

올해 네이버의 연간 광고 매출은 3조원에 육박할 가능성이 크다. 2017년 3조7000억원, 2018년 4조5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게 광고업계의 전망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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