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한 "홈쇼핑 '을(乙) 목소리' 담아 정책 제안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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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한 한국홈쇼핑상품공급자협회장
계약서 미작성·대금 지연
불공정 관행 없애 공정화
해외진출 네트워크 구축
회원사 상생펀드도 추진
계약서 미작성·대금 지연
불공정 관행 없애 공정화
해외진출 네트워크 구축
회원사 상생펀드도 추진
“홈쇼핑 업계에 비리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것은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상품 공급자들이 목소리를 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창한 한국홈쇼핑공급자협회장(사진)은 3일 서울 문래동 협회 사무실에서 한 인터뷰에서 “불공정 거래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상품 공급자 편에서 다양한 정책적 제안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홈쇼핑상품공급자협회는 홈쇼핑에 상품을 납품하는 협력사들이 모여 올해 초 결성한 단체다. 회원사는 약 170개다. 지난 1일 비전 선포식을 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 협회장은 미래창조과학부 기획조정실장(1급)과 새누리당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을 거친 뒤 올해 협회에 합류했다.
이 협회장은 서면 계약서 미작성, 거래 대금 지연 지급 등을 대표적인 불공정 거래 관행으로 꼽았다. 이 협회장은 “홈쇼핑이 정부 인허가 사업인 만큼 재승인 심사 단계에서 거래 관행을 공정화하려는 노력을 엄정히 평가한다면 홈쇼핑 업계의 공정성과 투명성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협회장은 회원사들의 해외 홈쇼핑 진출에 도움을 주기 위한 사업도 기획하고 있다. 협회 차원에서 해외 홈쇼핑사, 홈쇼핑 상품기획자(MD), 해외 제조공장 간 네트워크를 구축해 글로벌 홈쇼핑 플랫폼을 개설하는 방식이다. 이 협회장은 “경쟁력 있는 상품을 해외에 수출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공급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과 우정사업본부, 군인공제회 등 자금력을 갖춘 투자자들을 설득해 홈쇼핑 공급자를 위한 상생펀드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이 협회장은 “일시적으로 자금 흐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원사를 돕고, 다양한 사업을 하기 위한 기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협회 차원의 수익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이 협회장은 “협회가 택배사와 직접 거래해 택배 단가를 낮추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재승인 심사과정에서 임원의 비위 사실을 누락해 오는 9월 프라임타임(오전 8~11시와 오후 8~11시)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롯데홈쇼핑에 관해선 “시간을 끌기보다는 협력사들을 구제할 수 있는 자구책을 마련하는 게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글=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사진=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이창한 한국홈쇼핑공급자협회장(사진)은 3일 서울 문래동 협회 사무실에서 한 인터뷰에서 “불공정 거래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상품 공급자 편에서 다양한 정책적 제안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홈쇼핑상품공급자협회는 홈쇼핑에 상품을 납품하는 협력사들이 모여 올해 초 결성한 단체다. 회원사는 약 170개다. 지난 1일 비전 선포식을 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 협회장은 미래창조과학부 기획조정실장(1급)과 새누리당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을 거친 뒤 올해 협회에 합류했다.
이 협회장은 서면 계약서 미작성, 거래 대금 지연 지급 등을 대표적인 불공정 거래 관행으로 꼽았다. 이 협회장은 “홈쇼핑이 정부 인허가 사업인 만큼 재승인 심사 단계에서 거래 관행을 공정화하려는 노력을 엄정히 평가한다면 홈쇼핑 업계의 공정성과 투명성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협회장은 회원사들의 해외 홈쇼핑 진출에 도움을 주기 위한 사업도 기획하고 있다. 협회 차원에서 해외 홈쇼핑사, 홈쇼핑 상품기획자(MD), 해외 제조공장 간 네트워크를 구축해 글로벌 홈쇼핑 플랫폼을 개설하는 방식이다. 이 협회장은 “경쟁력 있는 상품을 해외에 수출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공급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과 우정사업본부, 군인공제회 등 자금력을 갖춘 투자자들을 설득해 홈쇼핑 공급자를 위한 상생펀드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이 협회장은 “일시적으로 자금 흐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원사를 돕고, 다양한 사업을 하기 위한 기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협회 차원의 수익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이 협회장은 “협회가 택배사와 직접 거래해 택배 단가를 낮추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재승인 심사과정에서 임원의 비위 사실을 누락해 오는 9월 프라임타임(오전 8~11시와 오후 8~11시)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롯데홈쇼핑에 관해선 “시간을 끌기보다는 협력사들을 구제할 수 있는 자구책을 마련하는 게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글=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사진=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