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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점]브렉시트의 불확실성, 그때도 틀리고 이후도 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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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두 번 틀렸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 결과에 대한 예측이 한 번, 그 이후 영향력에 대한 예측이 또 한 번 빗나갔다.

    브렉시트 이벤트가 시장의 예상과는 완전히 배치되는 결과였음에도 당초 우려보다 빠른 기간 내 안정을 되찾았다.

    4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외 증시는 브렉시트 투표가 있기 전 수준으로 대부분 복귀했다.

    지난 1일 코스피지수는 1987.32로 장을 마감하면서 브렉시트 투표 전날인 지난달 23일(종가 1986.71) 수준으로 돌아왔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오히려 소폭 상승했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도 마찬가지다. 사실상 브렉시트 충격으로 발생했던 부분은 모두 사라졌다.

    윤용교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렉시트는 장기적으로 보면 최소한 2년은 유지될 잠재적인 악재"라며 "그러나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최악의 고비는 이미 넘긴 것으로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브렉시트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이나 브렉시트가 발생할 경우 금융시장이 시스템 붕괴와 같은 심각한 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비관' 모두 빗나갔다.

    브렉시트와 관련해서는 예상과 달리 시장이 빠른 속도로 안정을 되찾았다는 게 윤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당초 브렉시트가 시장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것이라고 봤던 이유는 영국의 탈퇴가 다른 회원국의 연쇄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이었다"며 "실제로는 다른 회원국들이 영국의 조기 탈퇴를 요구하는 한편 영국은 오히려 탈퇴를 망설이를 분위기가 연출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브렉시트의 중장기적인 영향력을 지금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브렉시트에 대한 충격이 어느 정도일지 확인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수개월 동안은 영국의 교역환경, 내수소비 등과 유럽연합의 체제 안정 노력 등까지 살펴볼 필요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불확실한 투자환경이 지속되는 만큼 정책적인 변수는 오히려 투자자에게 우호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브렉시트가 남긴 숙제는 그 자체의 문제보다 정치적 변수에 대한 불확실성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투표나 선거 등 정치적인 이벤트가 발생했을 때 시장의 예측과는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오는 11월에는 미국의 대선이 진행된다. 이달에는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의 대선 후보가 확정된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최종 출마 여부와 당선 가능성 등이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은 이번 브렉시트를 통해) 합리적인 선택이 성사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미국 대선 등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이어지는 굵직한 선거 이벤트에 시장은 더 민감하게 반응할 소지가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브렉시트를 통해 커진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하반기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둔화될 수 있다"며 "투자전략 면에서는 가격이 빠르게 회복한 위험자산에 대해서는 중립적인 입장을, 통화완화정책의 수위가 높아질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외 채권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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