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 '1조 땅' 정보사 부지, 이번엔 팔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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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공매절차 돌입
서초구, 아파트 건설 불허
공연장·문화시설만 가능
서초구, 아파트 건설 불허
공연장·문화시설만 가능
서울 서초구의 노른자 땅인 옛 정보사령부 부지가 공개 매각된다. 감정평가액만 1조원에 이르는 이 부지는 복합문화예술단지로 개발될 전망이다. 그러나 투자 수익성이 높은 주거시설을 하나도 지을 수 없어 부지 매각이 제대로 이뤄질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국방부는 4일 정보사령부 부지에 대한 공개 경쟁입찰을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비드(onbid.co.kr)를 통해 오는 19일까지 한다고 밝혔다. 서초동 1005의 6 일대 총 9만1597㎡ 규모로 감정평가액은 9026억원이다. 지하철 2호선 서초역 인근으로 서초대로와 맞닿아 있다. 지난해 11월 착공한 서리풀터널(정보사터널)이 완공되면 서초역과 내방역을 5분 내에 갈 수 있다.
서초구가 지난 2월 고시한 ‘서리풀 지구단위계획’에 따르면 이 부지에는 공연장과 문화집회시설, 전시장 등이 들어선다. 아파트 등 주거시설은 지을 수 없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공시설 이전으로 발생한 대규모 부지는 개발 시 공공성을 감안해야 하는 만큼 주거시설보다는 지역에 필요한 시설이 들어서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건축물 높이는 해발 111m 이하로 제한되며 공공기여분은 전체 부지의 25%로 잡혀 있다. 구는 이 지역이 복합문화예술단지로 개발되면 예술의전당에서 롯데칠성·코오롱 부지, 서리풀공원, 세빛섬으로 이어지는 문화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정보사는 1971년 서초구에 들어섰으나 지역 발전을 가로막는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2002년 서울시와 국방부가 정보사 이전에 합의했고, 지난해 11월 경기 안양시 박달동으로 이전했다. 그러나 아파트 등 주거시설을 원한 국방부와 문화·예술시설이 들어서야 한다는 서울시와 서초구가 대립하면서 매각 추진에 난항을 겪었다.
국방부는 2013년 5~7월 정보사 부지에 대해 세 차례 공개 경쟁입찰을 했으나 지구단위계획도 수립되지 않은 상태여서 모두 유찰됐다. 업계에서는 이번에도 매각이 원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부동산개발업계 관계자는 “입지 자체는 투자 가치가 있지만 주거시설을 완전히 배제하는 조건에 비해서는 부지 가격이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조수영/정태웅 기자 delinews@hankyung.com
국방부는 4일 정보사령부 부지에 대한 공개 경쟁입찰을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비드(onbid.co.kr)를 통해 오는 19일까지 한다고 밝혔다. 서초동 1005의 6 일대 총 9만1597㎡ 규모로 감정평가액은 9026억원이다. 지하철 2호선 서초역 인근으로 서초대로와 맞닿아 있다. 지난해 11월 착공한 서리풀터널(정보사터널)이 완공되면 서초역과 내방역을 5분 내에 갈 수 있다.
서초구가 지난 2월 고시한 ‘서리풀 지구단위계획’에 따르면 이 부지에는 공연장과 문화집회시설, 전시장 등이 들어선다. 아파트 등 주거시설은 지을 수 없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공시설 이전으로 발생한 대규모 부지는 개발 시 공공성을 감안해야 하는 만큼 주거시설보다는 지역에 필요한 시설이 들어서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건축물 높이는 해발 111m 이하로 제한되며 공공기여분은 전체 부지의 25%로 잡혀 있다. 구는 이 지역이 복합문화예술단지로 개발되면 예술의전당에서 롯데칠성·코오롱 부지, 서리풀공원, 세빛섬으로 이어지는 문화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정보사는 1971년 서초구에 들어섰으나 지역 발전을 가로막는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2002년 서울시와 국방부가 정보사 이전에 합의했고, 지난해 11월 경기 안양시 박달동으로 이전했다. 그러나 아파트 등 주거시설을 원한 국방부와 문화·예술시설이 들어서야 한다는 서울시와 서초구가 대립하면서 매각 추진에 난항을 겪었다.
국방부는 2013년 5~7월 정보사 부지에 대해 세 차례 공개 경쟁입찰을 했으나 지구단위계획도 수립되지 않은 상태여서 모두 유찰됐다. 업계에서는 이번에도 매각이 원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부동산개발업계 관계자는 “입지 자체는 투자 가치가 있지만 주거시설을 완전히 배제하는 조건에 비해서는 부지 가격이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조수영/정태웅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