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곽시양이 영화 ‘굿바이 싱글’의 100만 관객 돌파를 맞이해 흥행 비결과 함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가족’과 ‘사랑’이라는 주제로 만들어진 휴먼코미디 ‘굿바이 싱글’은 개봉 초반부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데 곽시양은 이 영화에 주인공 김혜수의 연하 남자친구 지훈으로 출연했다.곽시양은 6일 “이 영화의 흥행 비결은 반전 매력에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곽시양 뿐만 아니라 많은 관객들도 성공이유로 꼽는 ‘굿바이 싱글’의 허를 찌르는 반전 매력을 공개한다. 우선 톱스타 고주연으로 등장하는 김혜수의 캐릭터 변신을 들 수 있다. 이름만 주연일 뿐 실제로 들어오는 배역은 조연에 불과하다. 이름부터 대반전이다. 김혜수의 코믹 연기는 전작들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김혜수는 영화 ‘차이나타운’에서 냉철한 카리스마로 암흑가의 대모를 연기했고 tvN 드라마 ‘시그널’에서는 경찰대 출신의 유능한 형사로 출연했다.하지만 ‘굿바이 싱글’에서는 천방지축 철부지로 나온다. 오랫동안 ‘국민 여동생’으로 사랑받았고 ‘연기의 신’으로 불리는 김혜수가 영화에서는 ‘국민 비호감’이며 ‘발연기의 대가’로 묘사되니 이것 또한 반전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임신인 줄 알고 찾아갔던 병원에서 폐경 진단을 받는 대목은 코믹 반전의 진수를 보여준다. 또한 ‘조폭 두목’의 대명사로 불리는 마동석을 한순간에 ‘마요미’(마동석 귀요미)로 만들어버렸다.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캐릭터의 반전이다. 곽시양 캐릭터 역시 깜짝 반전이다. 그동안 출연작을 통해 ‘훈남’ ‘엄친아’ ‘키다리 아저씨’ 같은 순정남 이미지로 여심을 사로잡았던 곽시양은 영화 속에서 김혜수를 차버리는 ‘나쁜 놈’이 됐다. ‘변신’을 넘어 ‘배신’을 시도한 셈이다. 곽시양의 이 같은 행동으로 모든 사건이 벌어진다. 실연에 좌절한 김혜수는 ‘가족 만들기’ 프로젝트에 돌입했고 결국 ‘임신 스캔들’을 터뜨린다. 곽시양이야말로 김혜수의 임신 소동을 일으킨 원인제공자이며 분노유발자인 것이다.곽시양은 “평소 존경하던 김혜수 선배님과 호흡을 맞추게 돼 무척 영광이었다”며 “이처럼 좋은 작품에 캐스팅해주신 김태곤 감독님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런데 곽시양의 극중 배역 강지훈이 신인상을 받는데 실제로 곽시양도 작년에 MBC 신인상을 받았다. 대본을 만든 김감독의 예언(?)이 맞아떨어진 셈이다.작년 5월 캐스팅 될 당시 곽시양은 신인 유망주였으나 그 후 급성장을 거듭해 어엿한 주연급으로 올라섰다. 극중 마동석 부인으로 출연한 서현진은 요즘 드라마 ‘또 오해영’을 통해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김감독의 선구안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또 대한민국의 모든 시나리오가 들어간다는 톱스타 김혜수가 상업영화에 첫 데뷔하는 신인 감독의 작품에 선뜻 출연을 결정했다는 것 자체가 반전의 시작이었다. 곽시양 역시 독립영화계의 거장인 김감독을 믿고 합류했다고 한다. 곽시양은 그 밖의 반전 매력으로 “관객들이 웃으려고 극장에 왔다가 울고 나간다는 점, ‘뻔한’ 스토리인줄 알았는데 ‘펀한’(즐거운) 이야기라는 점, 애증이 교차하는 극중 ‘수자매’(김혜수와 김현수)의 짜릿한 워맨스” 등을 꼽았다. 개봉 첫날부터 예상을 뛰어넘는 ‘반전 스코어’로 빠르게 관객수를 늘려가고 있는 ‘굿바이 싱글’은 그 덕분에 ‘과속 스캔들’이라는 별명까지 듣고 있다.
온라인정보팀 유병철기자 ybc@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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