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가 국내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SUV 'RX450h'.
렉서스가 국내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SUV 'RX450h'.
[ 김정훈 기자 ] 수입 하이브리드차 시장을 독식하고 있는 한국도요타의 6월 판매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6일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한국도요타는 지난달 렉서스와 도요타 브랜드를 합쳐 총 2441대를 팔아 2000년 국내법인 출범 이후 최다판매 기록을 세웠다.

렉서스는 지난달 국내 판매량이 1276대로 월간 기준 베스셀링을 기록했고, 도요타는 2013년 5월(1314대)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이 팔렸다.

이로써 6월 수입차 브랜드별 순위에서도 렉서스는 독일차 빅4(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에 이어 5위, 도요타는 6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한국도요타 관계자는 "지난 4~5월 일본 구마모토 지진으로 계약을 받아놓고 출고가 안됐던 고객들이 많았다"며 "6월에 공급 물량이 해소됐고 하이브리드차를 사겠다고 기다린 고객의 이탈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아우디 폭스바겐의 '디젤 게이트' 이후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하반기에도 렉서스와 도요타는 판매 상승세를 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 상반기 누적 판매는 렉서스 4489대, 도요타 4282대 등 8771대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렉서스 하이브리드는 브랜드 전체 판매 중 87%, 도요타 하이브리드는 54%를 각각 차지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