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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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우려가 다시 부각되자 원화 가치가 급락(원·달러 환율 상승)했다. 엔화 가치는 급등하고 있다.

6일 오후 1시29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11.57원(1.0%) 급등한 1167.07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6.2원(0.54%) 오른 1161.6원에 장을 시작했다.

같은 시각 엔화 가치는 치솟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0엔(0.98%) 내린 100.73엔을 기록하고 있다. 오전 한때 100.61엔까지 떨어져 100엔 선 붕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브렉시트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날 영국 중앙은행(BOE)은 금융정책위원회를 통해 "일부 위험이 뚜렷해지기 시작했다는 증거가 있다"며 "영국 금융 안정에 대한 전망은 도전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5일(현지시간)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은행 총재는 뉴욕 주 빙엄턴 연설에서 브렉시트가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 중 하나라고 밝혔다. 또 브렉시트가 금융시장을 통해 전염될 경우 중대한 악영향으로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브렉시트 우려의 재부각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고 있다"며 "위안화 가치가 2010년 이후 최저치를 보인 점도 아시아 및 신흥국 통화의 약세 요인"이라고 말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