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약품이 국내에서 개발하고 있는 '아슬란(ASLAN)001'이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위암에 대한 희귀의약품(Orphan drug)으로 지정됐다.

6일 신약개발사 아슬란에 따르면 ASLAN001은 지난해 8월 미 FDA로부터 담도암에 대한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은 데 이어, 지난달 위암에 대해서도 2차 치료제로 희귀의약품 지정을 얻어냈다.

FDA는 시장이 작은 희귀질환에 대한 기업의 치료제 개발을 독려하기 위해, 희귀의약품을 지정해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현대약품은 지난해 11월 아슬란과 ASLAN001의 국내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기술이전(라이선스인) 계약을 체결했다.

ASLAN001은 'pan-HER' 억제제로 담도암 유방암 위암 등을 적응증으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여러 암종에서 관찰되는 'HER' 단백질을 억제해 치료효과를 이끌어내는 표적항암제 후보물질이다. 현대약품은 현재 담도암 관련 국내 임상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약품은 ASLAN001의 국내 위암과 유방암 개발 및 상용화에 있어서도 우선협상 권한을 가지고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