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도시 이야기-파주] 출판·영상업체 450곳 둥지…매출 3조 문화단지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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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브랜드가 경쟁력이다 - 평화의 도시 파주 <하>
청사진으로 본 파주
1997년 국가산업단지 지정…기획~유통까지 출판산업 현대화
연말 2단계 영상단지 조성 마무리…2만명 고용 종합문화단지 탈바꿈
청사진으로 본 파주
1997년 국가산업단지 지정…기획~유통까지 출판산업 현대화
연말 2단계 영상단지 조성 마무리…2만명 고용 종합문화단지 탈바꿈

파주출판단지는 1989년 출판유통구조 현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출판업계 종사자들이 모여들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당시 출판산업은 책 기획부터 인쇄, 판매, 유통, 홍보 등이 제각각 다른 곳에서 중구난방식으로 이뤄져 효율성이 크게 떨어졌다는 게 파주시의 설명이다. 출판산업 현대화의 필요성을 느낀 정부는 1997년 이곳을 국가산업단지로 지정했다.
파주출판단지는 2001년 첫 삽을 떴다. 2007년까지 이뤄진 1단계 사업을 통해 87만4042㎡ 부지에 출판업체 200곳이 입주했다. 출판업체와 함께 인쇄·유통업체 130곳도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 파주시에 따르면 국내 출판물의 40%가량이 파주출판단지를 거친다. 작은 책방과 도서관, 갤러리 등도 곳곳에 조성되면서 방문객의 발길을 붙잡기 시작했다.
2007년부터는 68만7896㎡ 부지에 2단계 출판단지 조성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올 연말 마무리되는 2단계 사업의 핵심은 출판을 넘어 영상 중심지로 발돋움하겠다는 것. 영화 및 영상물 제작시설인 스튜디오와 특수효과 전문회사, 각종 다양성 영화를 상영하는 영화관 등이 잇달아 입주할 예정이다. 지난해까지 입주 예정 기업 122곳 중 42곳이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 나머지 기업이 모두 들어오면 파주출판단지는 연매출 3조3000억원에 고용 인원이 2만명에 달하는 대규모 종합문화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이재홍 파주시장은 “파주출판단지를 다양한 스토리가 넘쳐나는 곳으로 꾸밀 계획”이라며 “영국의 헌책방 마을 헤이 온 와이(Hay on Wye)나 네덜란드의 책마을 브레더보르트(Bredevoort)처럼 세계에서 관광객이 몰리는 명소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파주=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