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우유는 역사가 깊은 귀한 식품이다. 따라서 국가별, 세대별에 따라 우유를 섭취하는 형태와 입장은 다를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의 기성세대의 경우 어릴 때부터 우유를 접할 기회가 적었다. 이때문에 일부는 우유가 소화가 잘 안돼 배탈나는 식품으로 인식하고 있기도 하다. 반면 상대적으로 젊은 세대에게 우유는 조금 더 친숙하게 다가온다.
세대간에 우유를 접하는 환경은 다를 지라도, 우유는 생애 주기별로 적극 권장되고 있는 평생 식품으로서 그 효능을 제대로 알고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대다수 전문가의 의견과 달리 일부 왜곡된 주장들은 소비자의 혼란만을 가중시킨다. 우유에 대해 큰 '오해'를 하고 있지는 않은가.
이들의 주장은 대체로 국내 현실과 맞지 않는 외국의 연구결과/통계, 특정 단체의(채식주의자, 모유수유주의자 등) 배타적 의견, 검증되지 않은 내용들을 사실처럼 주장하거나 옹호하고 있다.
"근육생성 효과에 뛰어난 우유의 단백질"
우리 몸에는 필수영양소로서 탄수화물, 지방처럼 단백질을 꼭 필요로 한다. 단백질은 우리 몸을 구성하고 근육유지에 필요한 필수아미노산을 얻게 해주고, 에너지를 공급하며, 면역력을 높인다. 단백질의 함량이 높은 식품을 ‘고단백 식품’이라고 하는데, 우유는 양질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고단백질 식품으로 타 식품에 비해 조리 없이 간편히 마실 수 있는 제품이다.
우유에는 유청 단백질과 더불어 카제인 단백질이 함유돼 있다. 특히 카제인 단백질은 체내에 장시간 머물면서 오랫동안 근육생성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운동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일부에서는 이러한 카제인 단백질을 단순히 소화가 오래 걸린다는 이유로 쓸모없는 영양소로 배척하기도 한다. 이는 카제인 단백질에 대한 이해가 낮기 때문이다.
다수의 트레이너와 운동선수들은 우유의 근육생성 효과를 대단히 높게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2007년 미국임상저널은 연구결과를 통해 우유가 근육생성에 높은 효과를 준다는 것을 입증한 바 있다. 이 연구에서는 젊은 남성 56명에게 우유와 스포츠음료를 12주 동안 섭취하게 한 후 결과를 비교했다.
연구에 따르면 우유를 섭취한 그룹은 스포츠음료를 섭취한 그룹에 비해 0.6배 많은 3.9Kg의 근육을 얻을 수 있었다. 또한 지방에 있어서도, 우유를 섭취한 그룹이 0.6배 높은 0.8kg 감소했다.
"우유, 대장암 예방에 효과 있어요"
보건복지부의 2013년 암발생 통계에 따르면, 남성의 암 발생유형에서 대장암이 2만3406명으로 인구 10만명당 46.9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처럼 우리나라 대장암 환자수가 해마다 증가하는 이유는 식생활 패턴이 채식위주에서 육식위주로 바뀌고, 서구화된 생활양식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우유가 대장암 발생률을 높일 수 있다고 언급하지만, 사실은 정반대. 이미 오래 전부터 해외에서는 우유가 대장암 예방에 유의미한 효과가 있음을 나타내는 수많은 연구결과들이 있었다.
2016년 6월 국립암센터는 ‘우유가 대장암 예방에 뚜렷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를 발표했다.이는 2,796명의 한국인을 대상으로 분석, 신뢰도를 높였다. 국립암센터 암역학예방연구부 분자역학연구과 김정선 교수팀은 대장암 환자 923명과 건강한 일반인 1846명을 대상으로 우유와 칼슘섭취량, 대장암 발생 위험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우유를 반 컵 (101ml) 마시는 사람은 우유를 거의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대장암 발생 위험이 54% 낮아졌다. 더욱이 하루 우유 권장량인 2잔만(700ml) 마셔도 대장암 발생 위험을 무려 74%나 낮추는 것으로 밝혀진 것.
우유에 대한 오해들은 대부분 해외로부터 전해진 정보들로부터 파생됐다. 그러나 그 검증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소비자들 또한 건강한 소비를 위해서 특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또한 평소에 우유 소화에 대한 거부감을 느꼈다면 식사와 함께 하거나 다른 식품들과 함께 먹는 방법이 도움이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 배재대 가정교육과 김정현 교수는 “우유를 조금씩 데워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유전자변형농산물(GMO) 여부를 모든 식품에 표기하도록 하는 'GMO 완전표시제'가 다시 발의되면서 9일 식품업계가 이를 주목하고 있다. GMO 완전표시제가 GMO 식품에 대한 근거 없는 공포를 부추기고, 식품 가격 인상의 주요 원인이 될까 우려하기 때문이다. 지난 6일 GMO 식품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유전자변형 DNA 또는 단백질의 잔류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식품에 GMO 식품임을 입증하는 표시를 하도록 하는 내용의 식품위생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현행법은 유전자변형 DNA 또는 유전자변형 단백질이 남아 있는 식품만 이를 표시하도록 했다. 하지만 개정안은 GMO를 원재료로 이용했다면 이를 모두 표시하도록 한다. 13년간 논의해온 해묵은 논란이다. GMO 식품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과학적 근거와 식품업계 반발 등에 부딪혀 진전되지 못했다. 이번 개정안에는 '단계적 도입안'을 내놓은 게 과거 법안과 다른점이다. 간장, 대두유, 물엿 등 주요 품목부터 단계적으로 GMO 표시를 하도록 했다. 식풉업계는 GMO 식품에 대한 우려는 음모론에 가깝다고 반발한다. 2016년에는 노벨 과학상 수상자 107명이 GMO의 안전성을 주장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는 점 등이 주요 반박 근거다. 관련 제품 가격 인상만 부추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국바이오경제학회 시나리오 연구에 따르면 식용유지류 생산비는 최대 6.9%, 장류 생산비는 7.3%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올리브유 등의 사용량은 늘어날 수 있지만, 반대로 식용류 시장은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업계는
한국 배터리업계의 최대 경쟁자인 중국 CATL은 연구개발(R&D) 인력에 한해 이른바 ‘8·9·6 근무제도’(오전 8시 출근, 오후 9시 퇴근, 주 6일 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중국의 고강도 노동을 상징하는 ‘9·9·6 근무제’를 능가한다. 과로를 당연하게 여긴다는 비판도 있지만, CATL을 세계 1위 배터리 기업으로 끌어 올린 원동력이란 평가도 동시에 받는다.한국 배터리업계가 2차전지 R&D에 ‘화이트칼라 이그젬션’(주 52시간 근로제 예외)을 검토해달라고 요구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반도체처럼 배터리업계도 경쟁국과 같이 R&D 근무 제한을 줄여야 무한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얘기다.국회는 반도체 분야 화이트 이그젬션 법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까지 전향적 태도를 보이면서 여야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은 이미 주 40시간 제도에 예외를 두는 화이트칼라 이그젬션을 시행하고 있다. 연봉 10만달러(약 1억4500만원) 이상 받는 사무직 근로자가 대상이다. 초과근무시간 수당(시간당 임금의 1.5배) 없이 추후 업무 성과를 토대로 급여를 지급한다. 적용 대상에는 연구직뿐 아니라 관리직과 행정직도 포함된다. 중국은 주 52시간제 같은 법적 제한이 없다. 첨단 산업 분야는 주당 72시간을 일하는 996제도가 정착됐다.배터리업계에선 한국도 연구직에 한해 주 52시간제 예외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하루가 다르게 기술이 급변하는 배터리업계에선 스피드가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CATL 핵심 연구진은 필요에 따라 주당 70~80시간을 일하는데, 한국만 손발이 묶여선 더 좋은 제품을 더 빨리 출시할 수 없다는 얘기다.한 배터리업체 관계자는 “CATL과
‘-8416억원 vs 4043억원.’지난해 4분기 한국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의 영업적자와 일본 파나소닉의 영업이익을 비교한 수치다. 확장에 ‘올인’한 한국 업체들이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정체)과 함께 기록적인 적자를 낸 반면 일본 파나소닉은 보수적인 투자 기조를 이어가며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사업 다각화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선 공격적 시설 확장 계획을 내놓은 한국 업체들이 수년간 투자 속도 조절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9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 225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SK온은 4분기에 3594억원, 삼성SDI는 2567억원의 적자를 냈다. 국내 배터리 3사가 동시에 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온의 지난해 연간 영업적자는 1조1270억원에 달했다.반면 일본 1위 파나소닉은 지난해 4분기 4043억원의 영업흑자를 냈다. 세계 1위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 외에는 고객군을 무리하게 늘리지 않으며 내실화를 다진 전략이 전기차 캐즘 시기에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한국 주요 고객사인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등이 수요 부진으로 시설 확장 계획을 미루고 있는 점과 대비된다.요즘 뜨고 있는 ESS 분야에서도 한국과 일본 기업이 차이를 보였다. 미국에선 태양광 발전 설치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여기서 만든 전기를 저장하는 ESS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파나소닉은 ESS 시장에 일찌감치 힘을 준 끝에 ESS 매출 비중을 35%까지 늘렸다. 10%대 안팎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보다 높다. SK온의 ESS 실적은 미미하다.중국 CATL도 지난해 4분기 3조원대 영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