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에너지 신산업 핵심 과제로 추진 중인 친환경에너지타운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전남 순천과 경남 하동에서 친환경에너지타운 착공식을 열고 연말까지 11개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친환경에너지타운은 지역 내 하수처리장, 쓰레기매립장 등 기피·혐오시설을 활용해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판매하는 사업이다. 사업 수익은 지역 주민 생활환경 개선과 소득 향상에 쓰인다. 전국 19개 지역이 대상지로 선정돼 있다.

산업부와 순천시는 1단계로 순천 야흥동 야흥마을 인근 화장장과 축사 등을 통한 태양광발전사업을 추진한다. 이어 2단계로는 농산물도매시장과 폐기물매립장 등을 태양광발전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 인근에 신재생 체험관을 설치하고 에너지 테마 관광코스도 개발하기로 했다.

순천시는 내년 말 준공 후 이 사업을 통해 연간 1억6000여만원의 전기 판매 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하동에서는 한센인(나병) 마을에서 나는 악취의 원인인 폐축사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 태양광발전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마을 40가구에는 에너지 자립을 위한 태양광·지열발전기 등을 설치하고 간이 양로원과 지붕개량도 추진한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