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8일 반도체주(株) 가운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돋보이는 종목으로 동부하이텍을 꼽았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원으로 책정됐다.

동부하이텍의 중장기 실적 개선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데다 최근 주가 조정이 좋은 '매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증권사 최도연 연구원은 "사물인터넷(IoT), 스마트카, 스마트홈 등 정보기술(IT) 분열 흐름과 더불어 UHD, OLED 등 드라이버 IC의 수요 증가로 다품종 소량 생산의 8인치 시장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들 시장의 호조가 아직도 초입 단계이고 8인치 시장 공급 증가가 제한적이라서 동부하이텍의 실적 호조는 수년 간 지속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이 회사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5%와 62.3% 늘어난 1929억원과 45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034억원과 545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최 연구원은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내년에도 캐파 증설 효과(2015년말 96K/월에서 2016년말 103K/월)로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될 것"이라며 "최근 주가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탓에 조정을 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는 좋은 매수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안정적인 실적 성장과 재무구조 개선이 확인되면 주가가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며 "지금 주가는 올해 및 내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6.2배와 5.0배에 불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