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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재주 '약진'…자동차·화학·철강주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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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렉시트 이후 시총 상위 종목 '지각변동'

    2위 한전·3위 현대차 격차 확대…아모레퍼시픽·네이버 4위 경쟁
    기아차·포스코는 10위 밖으로
    "당분간 소비재주 강세 지속…실적개선 가능성 상대적 우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주식시장이 ‘V자’형 반등을 하며 제자리로 돌아왔다. 외형은 비슷하지만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적잖은 변화가 눈에 띈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종목들의 순위가 매일 요동치고 있다. 중후장대(重厚長大) 종목들의 부진과 소비재 관련주 강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소비재주 '약진'…자동차·화학·철강주 '추락'
    ○계속되는 시총 상위 지각변동

    지난 8일 코스피지수는 1963.10에 마감했다. 브렉시트 직전인 지난달 23일(1986.71)과 차이가 크지 않다.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高)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결정 등으로 주가가 흔들리기 전인 7월1~5일에는 코스피지수가 1987~1995선을 오가며 브렉시트 발생 1주일 만에 증시가 ‘원점복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종합점수(코스피지수)’ 상으론 큰 차이가 없지만 ‘부문별 점수(종목별 주가)’ 상으로는 격변이 이어졌다. 시가총액 최상위권 내에서 화장품과 생활용품, 인터넷 등을 다루는 범(汎)소비재 기업들의 성장이 두드러진 반면 자동차·화학·철강 관련주는 내리막길을 걷는 흐름을 보였다.

    브렉시트 이후 시총 1~3위권 순위는 변함이 없었지만 방어주인 한국전력 시총은 1조4000억원가량 늘어났다. 반면 현대자동차 시총은 2조원가량 쪼그라들었다. 2위와 3위의 격차가 계속 벌어지고 있다.

    시총 4~10위권은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대표적 소비주인 아모레퍼시픽과 네이버가 4위 경쟁을 하고 나섰다. KT&G도 줄곧 10위권을 오가는 가운데 LG생활건강이 지난 7일 사상 최초로 10위권에 들기도 했다. 반면 현대모비스, SK하이닉스 등은 시총 순위가 계속해서 떨어졌다. 기아자동차는 10위권 밖으로 완전히 밀려났다. 4월까지 10위권에 머물던 포스코도 13위까지 밀리며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일시적 변화’일까 ‘새 흐름’일까

    증권가의 관심은 이 같은 시총 상위종목 지각변동이 보여주는 변화상이 일시적 현상인지에 쏠려있다. 대다수 전문가는 브렉시트 이후 강세를 보인 범소비재 관련 종목들이 당분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실적 개선 가능성에서 중후장대 업종을 압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드 배치 결정과 관련한 중국의 경제보복 우려 탓에 지난주 후반 주춤했던 화장품주의 부진도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증시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집중된 중후장대형 종목들이 단기간에 좋아진다고 보기 어렵다”며 “반면 화장품 등 소비재 업종은 해외시장 성장성이 높게 평가받는 데다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에 대한 중장기 전망도 긍정적”이라고 평했다.

    시총 5위인 네이버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성빈 교보증권 연구원은 “오는 15일 일본 증시에 네이버의 모바일 채팅 서비스 ‘라인’ 상장이 예정돼 있다”며 “브렉시트 이후 불안한 시장상황과 일본, 동남아 주요국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라인에 힘입어 네이버 주가도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중후장대형 종목의 반격을 기대하는 시각도 일부 있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하드웨어 에너지 화학 업종은 실적 전망이 나쁘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낙폭이 좀 과했다”며 “저가 매수 수요가 몰릴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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